웹문서 포멧 신기술 SGML/XML 개발 … 모비딕 등 모바일 솔루션 분야서도 두각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SGML/XML기술은 인터넷 정보혁명의 뿌리가 될 것입니다.”(주)인컴아이엔씨(www.incom.co.kr) 임민수(45) 사장은 SGML/XML 소프트웨어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2003년까지 2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생시장까지 감안하면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은 기존 인터넷 언어인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과 달리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구조별로 의미있는 꼬리표(tag)를 붙여 어느 시스템에서도 쓸 수 있도록 구조화했기 때문이다.SGML은 지난 1986년 세계표준으로 결정됐는데도 쓰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 때문에 특정 용도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SGML에서 자주 쓰는 기능만을 뽑아낸 XML이 1996년도에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HTML의 단순성과 SGML의 정교함을 동시에 수용한 XML은 인터넷상에서 웹문서를 작성하고 교환하는 작업을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별도 데이터 및 문서 포맷에 적용해 온 다양한 기업 정보시스템을 단일하게 묶어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문서포맷 신기술로 여겨진다.기업간에 이뤄진 전통적인 전자문서 교환(EDI) 분야를 비롯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웹기반 공급망관리(SCM), 기업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XML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컴아이엔씨는 지난 1991년 설립된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 주로 물류관련 패키지를 공급해 오다 지난 1997년부터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때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SGML/XML 기술은 인컴아이엔씨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이미 확보한 SGML/XML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솔루션을 속속 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998년 이래로 SGML/XML 브라우저, XML 문서편집기, DTD 편집기 등 SGML/XML 저작솔루션인 유니글리프(UniGlyph) 제품군을 출시했다.지난해 발표한 ‘유니글리프 2.0’은 완전한 표준스펙을 지원하는 독립형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SGML과 XML은 물론 HTML문서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DTD (Document Type Definition)에디터와 SGML문서 에디터를 사용해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 개발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 제품(유니글리프 브라우저)으로 KT마크를 획득해 업계에서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이 솔루션을 사용해 구축한 사이트만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체육과학연구원, 산업디자인진흥원 등 현재까지 1백30여 곳에 달한다. 올해말까지는 2백여 사이트를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우체국과 국회 도서관 자료도 이 솔루션을 이용해 XML언어로 변환시키고 있다. 임사장은 “검색 저장기와 XML 변환기 등을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SGML/XML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컴아이엔씨의 자랑거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휴대형 컴퓨터 및 PDA, 유무선 통신 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 솔루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99년 개발한 모바일 컴퓨팅 소프트웨어인 ‘모비딕’은 코카콜라의 물류관리 시스템, 삼성의료원 회진관리 시스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이를 응용한 게임용 패키지 Win CE용 웹도구 등 다양한 응용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컴아이엔씨는 지난 1995년부터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85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이란 성과를 올렸다. 올해 목표는 매출 1백50억원, 당기순이익 19억5천만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솔창업투자(주) 동양창업투자(주) 등으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유치,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인컴아이엔씨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1백여명에 달하는 연구진에서 나오는 탄탄한 기술력입니다. KAIST내에 있는 정보기술연구소와 지속적인 사내 기술교육, 외부 위탁교육도 기술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죠. 스톡옵션 종업원지주제 등을 통해 2002년까지 연구인력을 1백70명으로 늘려 SGML/XML 및 모바일 기술에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02)567-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