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이나 도심에 몰려 있는 특급호텔들과 달리 다소 외진 광진구 광장동에 자리잡은 쉐라톤 워커힐호텔에는 다른 호텔이 갖추지 못한 두가지 시설이 있다. 하나는 서울 유일의 카지노이고, 다른 하나는 극장식 식당 가야금홀이다. 카지노야 외국인들만 출입이 허용된 곳이라 내국인들의 관심이 덜하지만 가야금홀은 다르다.지난 1963년 개관한 이래 쉬지 않고 펼쳐온 민속공연과 다채로운 쇼로 외국인 바이어를 접대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의 하나로 꼽혀온 곳이다.이 가야금홀에서 새 천년을 맞은 특별기획쇼로 ‘라스베이거스 매직 익스프레스쇼’를 선보이고 있다. 가야금홀에서 마련한 39번째 쇼다.“상상을 뛰어넘는 기묘한 마술묘기와 미모의 댄서들이 공연을 펼치는 토털엔터테인먼트쇼로 다른 매직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예능팀 김재우 예능제작과장의 말이다. “매회 6백여석의 좌석이 찰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것이 김과장의 덧붙인 말이다.호텔측이 가장 먼저 자랑하는 내용은 쇼의 주인공과 무대안무가의 면면. 매직쇼의 주인공을 맡은 케빈 제임스(Kevin James)는 “라스베이거스 뉴욕 파리 등 세계 유명극장 공연을 통해 세계 5대 마술사의 한명으로 손꼽히는 영상예술전문가”라는 것이 김과장의 설명이다.안무를 맡은 마이클 대런(Michael Darrin)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꼽히는 안무가로 지난 90년에는 에미상을 수상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오스카상 시상식의 안무를 지휘했으며, 미국 유명가수 폴라 압둘의 뮤직비디오에서 안무를 기획하기도 했다.매 장면마다 내용을 달리하는 마술과 춤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무대도 호텔측이 자랑하는 내용이다.각각의 주제나 스토리를 가진 8개의 장면마다 독특한 마술과 무희들의 춤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손그림자를 이용해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 그림자액트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조그만 차에 출연진 전원이 탑승해 종이와 물을 이용한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등장하는 피날레가 인상적이라는 것이 김과장의 설명이다.매직익스프레스쇼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는 오후 4시30분부터 7시까지, 2부는 7시30분부터 10시까지 마련된다.민속쇼가 50분 정도 진행되며, 1시간 정도 매직익스프레스쇼가 선보인다. 가격은 와인쇼 4만5천원, 정규디너쇼 5만8천원, 슈프림디너쇼 7만2천원, VIP디너쇼 11만원. (02)455-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