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 ‘스피드맵’, 축적 정밀도 높이 평가받아 … 응용솔루션 구축 박차

“GIS(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는 지식정보 문명시대의 기본 인프라입니다. GIS기술을 이용하면 컴퓨터와 정보통신망 속에 우리 생활공간 같은 ‘사이버 국토 공간’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상과 지하 그리고 바다를 포함한 국토 전체를 디지털화하면 국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우리 일상 생활까지 담을 수 있게 됩니다.”(주)만도맵앤소프트(www.mandomap.co.kr) 최종원 사장은 GIS기술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국토관리 환경관리 재난재해관리 기업활동 일상생활 등 사회 모든 분야에 널리 이용할 수 있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이란 설명이다.만도맵앤소프트는 GIS 솔루션 전문업체로 지난 98년12월 만도기계(주)로부터 종업원인수방식(EBO)으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분사주역은 차량항법 개발팀. 따라서 이미 만도기계 시절 개발 및 구축을 완료한 전국 권역 전자지도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고스란히 확보할 수 있었다. 이 회사가 가장 자랑하는 분야는 ITS(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Systems)용 GIS분야다. 현재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과 결합해 가장 활발히 응용되고 있는 GIS 기술이다.이 회사는 상표 특허 등으로 출원하거나 등록한 지적재산권이 이미 25건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지도 접합기술 개발, 동적주행 예측 및 안내 시스템 개발 등 4개의 국책연구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표 특허 등 25건 달해특히 만도시절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GIS DB는 국내 GIS 중 가장 자세한 축적을 사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까지도 5천분의 1로 균일 축적했기 때문이다. 폭 3.3m 이상의 2차선 이상 전국 도로가 모두 표시돼 있어 국내 GIS중 최다 도로표시율을 자랑한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이 DB를 이용해 지난 1998년12월에 출시한 ‘스피드맵‘은 국내 전자지도로는 유일하게 국립지리원 성과 심사를 통과했다.이 지도는 특히 차량 자동항법장치 기능을 갖춰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약 3초만에 최단거리를 검색해 모의주행까지 해준다. 단순히 거리만을 계산해 최적경로를 찾아주는게 아니라 회전 규제 및 유턴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찾는데 불편함이 없다. 설정된 도로의 실거리와 방위각도 계산할 수 있다.또 관광지 공공기관 병원 은행 등 전국 30만여곳의 주요 시설물 전화번호 주소 정보까지 알려준다. 전국 2백20여만건의 지번도 들어있다. 스피드맵 홈페이지(www. mandomap.co.kr/speedmap)에 접속해 ‘WebMap’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최사장은 “GIS DB는 우리 일상의 모든 것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비즈니스엔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사의 GIS 솔루션은 1998년2월부터 차량위치와 고객위치를 표시, 추적해 주는 콜택시 관제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통신 TRS(주파수공용통신) 관제 시스템 구축에 사용됐다. 농협의 배송 배차 화물위치 추적시스템도 이 솔루션을 이용, 올해 6월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또 핸드폰 PDA 등에 사용될 모바일 지도, 소방 관제 재해 재난방지, 부동산 지리정보 등 응용 솔루션의 기술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오는 4월까지 벤처캐피털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더욱 다양한 GIS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억원. GIS DB구축과 기술개발에 매달리느라 매출액이 미미했다는 것이 최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각종 응용 솔루션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매출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 목표는 30억원.최사장은 “만도맵앤소프트는 전직원이 주주인 것이 가장 큰 강점” 이라며 “2002년 총 매출 1백50억원을 달성, ITS용 GIS 분야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346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