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미녀가 윙크하며 서빙 … 인기 편승, 부대사업도 펼쳐

“후터스 레스토랑 보다 당신을 더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곳은 없다.”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후터스 레스토랑은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뛰어난 음식 맛과 부담없는 가격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젊고 아름다운 후터스 아가씨들이 있기 때문이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Hooters of America)’는 후터스 아가씨들이 뿜어내는 성적 매력을 무기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2백30개의 레스토랑을 낼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창업자 로버트 브룩씨는 음란하지도,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끝에 맥주를 마시면서 금발미녀에게 추파를 던질 수 있는 신개념의 레스토랑을 창안했다.후터스 레스토랑은 보통의 사교클럽이나 토플리스 바와는 완전히 다르다. 많고 많은 레스토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확실한 특색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윙크, 추파, 야릇한 미소 같은 가벼운 섹스어필이 후터스 레스토랑과 어울리는 말이다. 후터스에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성적 쾌활함이 있다. 고객들은 평균 15달러를 내고 이런 독특한 분위기를 맘껏 즐긴다.◆ 후터스 아가씨들 ‘움직이는 광고판’후터스 아가씨들은 대부분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거나 미식축구팀, 프로야구팀 등에 치어리더로 일하고 있는 아가씨들이다. 그러나 부엉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후터스 아가씨들은 이미 유명해져 있기 때문에 항상 지원자들이 밀려 있는 상태다.후터스 아가씨들은 손수건 크기의 앞치마를 걸쳐 입고 손님들 사이를 바쁘게 누비면서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른다. 갑자기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오면 아가씨들은 훌라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와 레스토랑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술을 마시고 있던 몇몇 사람들은 흥에 겨워 아가씨들과 함께 춤을 춘다.후터스 아가씨들의 활약은 레스토랑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아가씨들은 조깅팬티와 배꼽 위까지 드러낸 짧은 티셔츠 차림으로 TV에 출연, 쇼프로그램을 후끈 달구기도 한다. 이들은 후터스 레스토랑을 알리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한다.후터스 티셔츠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이 됐다. 후터스는 이런 인기에 편승해 야구모자, 달력, 잡지, 비디오 제작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레스토랑과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후터스는 지난해 3억6천7백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후터스 레스토랑은 음란이나 환락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건강한 성(性)이 사업의 테마다. 윙크를 보내거나 팔꿈치로 옆구리를 슬쩍 찌르고 능글맞게 웃는 것만으로도 손님들은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