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기획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3월1일까지 2월의 경기 체감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체감지수가 48.6으로 1월의 45.3에 비해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체감지수는 6개 지역의 슈퍼마켓 판매원 택시운전사 등 경기 등락에 민감한 직업 종사자 6백명을 대상으로 3개월전에 비해 경기의 호전 또는 악화 등을 물어 결과를 지수화한 것.경기청은 또 이들을 대상으로 2`~3개월 뒤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를 나타내는 경기전망지수도 54.6으로 1월의 51.1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통산성은 수출액 증가율을 1.9%로 하향조정했으나 제조업 조업률은 전월에 비해 1.2%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일·유럽 / 게놈 실용화경쟁 본격화미국 일본 유럽간 사람유전자정보(게놈)의 실용화경쟁이 본격화된다.미국이 올 여름에 바이오특허지침을 도입하고 일본도 게놈특허문제를 G8정상회담의 의제로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유전자정보의 해석이나 구체적인 의약품개발에 뛰어들 움직임이다. 미국정부는 구체성 신뢰성 현실성 등 3가지 요건을 갖출 때만 게놈의 특허를 인정할 방침이다.미 일 유럽정부가 공동 추진해온 국제사람게놈계획에 따라 작성중인 공개데이터베이스 ‘진뱅크’도 3년 후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의약품개발 등 실용화연구를 통해 미국 유럽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EU / 거대기업간 합병 붐 제동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공정 거래와 독점 방지를 위해 유럽에서의 합병붐에 제동을 걸고 있다.EU공정경쟁위원회는 볼보와 스카니아의 합병 계획을 기각한데 이어 프랑스 스위스 등의 알루미늄 제조업체간 합병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EU는 정부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독일 홀츠만이 슈뢰더 총리의 개입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데 대해 EU는 부당한 자금지원으로 보고 심사하고 있다. 집행위는 또 폴크스바겐이 작센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도 EU경쟁규정에 위반된다며 상환할 것을 지시했다.★ 핫코너 / 폴 크루그먼 MIT 교수첨단주 거품, 피라미드사기 비슷미국 증시에서 인터넷 등 첨단주들이 폭등하는 것이 마치 피라미드사기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폴 크루그먼 MIT 경제학교수는 지난 12일 ‘주식시장에서의 폰지사기’라는 주제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최근의 첨단주 폭등세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폰지사기’는 1920년 미국 희대의 금융사기범 찰스 폰지가 반환우편 쿠폰을 둘러싸고 벌였던 투자사기에서 나온 말. 그후 ‘폰지’는 ‘성공에 대한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사기수법으로 나중에 참여한 투자자의 돈이 앞서 투자한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로 굳어졌다.크루그먼 교수는 이 칼럼에서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 로버트 쉴러의 저서 <비이성적인 흥분 designtimesp=19618>을 인용했다. 쉴러에 따르면 피라미드 투자는 겉보기엔 그럴듯 하지만 이익구조가 복잡해 쉽게 평가하기 힘든 사업에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후 이들에게 약속했던 이익금을 다음 투자자들이 낸 돈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크루그먼 교수는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초기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되고 이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주가는 더욱 오르게 된다고 주장했다.결국 피라미드 사기투자 방식이 주식시장에서 첨단기술주가 과장되게 평가되는 메커니즘과 비슷한 것이란 얘기다.크루그먼 교수는 현재 인터넷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과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쉴러도 최근의 치솟는 주식시장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거대한 사기극이며,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