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시대에 대비해 디지털수신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할 생각입니다.”오픈TV의 고영화(37) 한국지사장이 밝힌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픈TV는 디지털 수신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 현재 전세계 18개국에 대화형 텔레비전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1백개가 넘는 디지털수신기 제조업체와 콘텐츠공급업체가 오픈TV의 저작도구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고사장은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방송 송출에서부터 수신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국내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이 끝나고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화 작업이 진행되면 1~2년안에 디지털 수신기(셋톱박스) 등 대화형 텔레비전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고사장은 전망한다.국내 셋톱박스 제조기술은 이미 세계적이라고 고사장은 설명한다. 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30% 정도를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한다는 것이다. 오픈TV는 현재 삼성전기 휴맥스 기륭전자 등 셋톱박스 제조업체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사장은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한 국내 디지털 방송은 최대 1백60개 채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에따라 고품질의 영상 전송이 필요한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내보내는 전문 채널의 경우 대역폭을 충분히 늘려 고품질의 영상과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다고 고사장은 설명했다.오픈TV는 콘텐츠 저작, 전송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솔루션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고 고사장은 강조했다. 특히 쉽게 콘텐츠를 저작할 수 있는 오픈오더(OpenAuthor)는 오픈TV가 자랑하는 소프트웨어다.◆ 다양한 채널 찾아가는 EPG도 제공고사장은 디지털방송이 몰고올 가장 큰 변화는 방송의 대화형 서비스에 있다고 단언한다. 오픈TV는 우선 디지털위성방송으로 채널수가 대폭 늘어나면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을 찾아갈 수 있는 솔루션인 EPG(전자적 프로그램 가이드)를 제공한다.고사장은 디지털위성 방송에서 주간 프로그램 편성정보는 물론 24시간 완전 자동화된 일기예보 드라마줄거리 등 다양한 정보제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양한 서비스 업체의 서버로부터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가져와 방송신호로 송출하는 자동시스템 구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고사장은 디지털방송으로 새로운 수익모델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중 화면상에 나타나는 광고를 통해 데이터 및 인터랙티브 방송에 부가적으로 발생한 운영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오픈TV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모든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된 인프라를 구축해 시청자를 만족시킬 내용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텔레비전방송을 추구하는 모든 콘텐츠개발업체가 오픈TV가 제공하는 기술위에서 제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