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석권한 데 힘입어 제1당 자리를 지켰다.한나라당은 이번 4·13 총선에서 전국 2백27개 선거구중 1백12개 지역구에서 승리, 민주당을 18석 차이로 따돌렸다.민주당은 수도권에서 56석을 차지하고 충청권과 강원 제주 등에서 선전했으나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에 완패, 96석에 그쳤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한 호남지역 당선자 4명이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는 1백석으로 늘어나게 된다.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표의 분산으로 인해 12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탈당인사가 주축이 된 민국당도 춘천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했다. 또 한국신당은 1곳, 무소속 후보들은 5곳에서 당선됐다.이번 선거에서도 지역대립 구도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휩쓸었고 호남권에선 민주당의 강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충청권표가 분산되고 민주당이 강원과 제주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등 지역구도 완화의 가능성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4·13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려던 금융 기업 공공 노등등 4대 분야의 개혁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국부유출문제, 금융구조조정문제를 놓고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현재 입찰과정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처리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해외업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한나라당은 국부유출을 거론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놓고서도 민주당은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 투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을 한 반면 한나라당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최종 집계한 이번 총선 투표율은 57.2%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 / 반도체 수출 전년비 17% 증가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1, 2월 반도체 수출이 35억4천7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인 30억2천6백만달러에 비해 17.2% 증가한 규모다.반도체중 D램 수출은 지난 1, 2월에 14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65.9% 늘었으며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7억7천2백만달러로 52.1% 증가했다. 또한 비메모리 제품 수출도 2억2천5백만달러로 77.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협회측은 올해 수출 목표 2백35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재경부 / 단기외채 4백13억달러단기외채가 2월말 현재 4백13억달러로 전체 외채의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2월말 현재 총외채현황> 자료에서 단기외채가 전달에 비해 13억달러 늘어난 4백1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이같은 단기외채의 증가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입증가와 원유단가 상승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주요증가항목은 단기수입신용 4억달러와 원유단기차입 4억달러, 국내지점의 본점차입 3억달러 등이었다. 재경부측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52.0%에서 51.8%로 오히려 낮아진 만큼 단기외채 증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한신평 / “한국은 지금 창업 빅뱅중”한국경제신문과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서울 등 6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3월중 신설 법인은 4천2백6개로 집계됐다.월간 신설법인수가 4천개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무려 1천23개(32.1%)가 증가한 것이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1백62개사가 생겨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신생기업은 4만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신설법인이 3월 동안 3천3백85개로 전달에 비해 9백58개(39.5%) 증가했다. 반면 지방 5개 도시의 신설법인은 8백21개로 소폭 증가했다.★ 핫코너 / 삼성경제연구소국내 기업 순위 ‘시장가치’중심 재편가속화기업평가의 잣대가 외형중심에서 시장가치로 바뀌면서 국내 기업순위가 극심한 판도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2일 <기업순위의 변천과 그 의미 designtimesp=19722>라는 보고서를 통해 90년대 매출액 30대 기업중 99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사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0대기업 가운데 9개사만 순위를 유지,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이같은 기업순위 변동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매출규모는 작지만 시가총액이 높아 상위권으로 급부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꼽았다. 데이콤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7개기업은 매출액 기준 1백위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시가 총액기준으로는 3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보고서는 이같은 매출액과 시가총액의 괴리현상은 정보통신·벤처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 시장의 전통기업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배당수준 향상 등 고객중심의 경영전략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현재 상위권 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기조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또 앞으로 주식시장에 의해 평가되는 시장가치는 경영의 질적인 측면도 반영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진정한 초우량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객, 종업원, 채권자, 투자자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경영기반을 구축,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