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다우지수 & 나스닥 지수미국 증시의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우는 11,000선이 재차 무너졌으며 나스닥은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6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스닥시장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3월 10일의 최고치에 비해 27%나 떨어졌다. 주가하락률이 최고치 대비 10%정도이면 조정, 20% 수준이면 약세장으로 분류하는 월가의 기준을 적용하면 나스닥은 이미 약세장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금리인상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에서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내에 50~75bps정도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한 것ㅇ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금리인상 압력이 완화되지 않는 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미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주말에 있을 G-7회담에서 유로 및 엔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최근 만기가 돌아온 우편예금 중 일부 자금이 미국채 매입으로 몰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12일 일본은행(BOJ)이 금융경제월보에서 민간수요와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경제회복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 엔/달러 환율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양국간 경제 펀더멘탈스 차이보다는 미 증시의 움직임에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압력, 거품논쟁으로 미 증시의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엔화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1백5엔 근처에서의 일본은행 개입 우려감으로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지난주 미 국채수익률은 주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초의 급락은 주택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아 이들 기관채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투자기관들이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한 국채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투자자금을 기관채로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 이탈 자금의 국채시장 유입 추세 지속으로 전체적인 채권 매수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채가격의 기조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미 FRB에서 지속적인 단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 경제의 극심한 수요 과잉 현상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통화 정책 변화의 강도와 펀더멘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관의 매수심리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김광렬·동원경제연구소 금융경제팀 수석연구원 designtimesp=19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