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영언문화사/224쪽/2000년/8천원

잭 웰치라는 이름 앞에는 세계 최고의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지난해 1백억달러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한 미국 최고기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잭 웰치의 경영능력은 유감없이 증명된다.과연 잭 웰치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거대기업 GE를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는 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잭 웰치에 대한 질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책은 오늘날의 잭 웰치를 만들어낸 10가지의 성공비결을 통해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그 비결들은 사람, 변화, 노력, 조화라는 4개의 키워드로 수렴된다.잭 웰치가 가장 먼저 들려주는 성공비결은 사람에 대한 투자다. 그에게 있어 일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하직원들과의 대화시간. 사람을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는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아직도 직원들의 능력개발 과정을 손수 챙기고 있다. 사람이 바로 회사의 미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구경제기업의 맏형격인 GE가 기라성같은 신경제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잭 월치가 제시하는 두번째 성공 키워드는 변화다. 그는 항상 경영자에게 있어 자기만족만큼 큰 적은 없다고 말한다. 현실만족은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잭 웰치는 전통적인 제조업체 GE에 발빠른 변신을 주도하며 서비스 개념을 주입시켰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이건 인터넷이건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조직으로의 변신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현재의 GE는 가전회사이면서 동시에 금융회사, 더 나아가 첨단 정보회사로 거듭났다.세번째로 잭 웰치가 내세운 키워드는 노력이다. 그는 학습하는 리더가 될 것을 주문한다. 물론 최고경영자가 학습을 필요로 하는 건 끊임없이 부딪혀야 하는 선택의 순간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잭 웰치는 여기에 한가지를 더 요구한다. 그릇된 의사결정에서도 의미를 찾으라는 주문이 바로 그것. 실패를 통한 학습만큼 절실한 교훈을 남겨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마지막 성공 키워드는 조화로 정의될 수 있다. 잭 웰치는 독불장군은 곤란하다고 단언한다. 구성원들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할 때 회사의 성공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잭 웰치는 가장 먼저 관료제와 전면전을 치렀다. 종속이 아닌 수평적인 조직체계를 통해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열가지의 성공비결은 매우 평범하고 기본적인 문구들이다. 결국 문제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10가지의 상징적인 문구가 아니라 그 문구들을 실제 경영과정에서 실천하는 잭 웰치의 모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