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투신사 구조조정 우려와 현대그룹 자금 악화설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작년말에 비해 33%나 하락한 것이다. 환매 악순환에 빠진 기관투자가는 물론 순매수 행진을 보이던 외국인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을 토해냈다. 재료와 주도주는 물론 주도세력도 없는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이다. 미 증시도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돼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는 등 외부여건도 좋지 않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수급개선과 대형호재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KDI가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8.6% 성장, 2.4% 물가상승, 8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하는 등 경제의 근본요인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따라서 이번주는 지난주 급락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바닥다지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 예상된다.김광열 수석연구원◆ 환율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천1백7원대에서 정부가 강력하게 시장에 개입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체의 대기매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피의 금요일(14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압력도 둔화되고 있다.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달러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7억2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4월말 수출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 월간 5억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말 수출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보이겠지만 당국의 개입 우려와 주식시장 위축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영준 주임연구원◆ 금리채권시장에서는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심리가 장기금리를 소폭 상승시켰다.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결론이 채권시장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재경부와 한국은행의 입장 차이로 이번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단기금리 인상여부를 놓고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 단기금리 인상이 반드시 장기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가 방향성을 잃은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금리 인상은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가불안이 가시화되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한 단기금리 인상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물가불안이 가시화되기전에 정책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그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한국은행의 고민이 있다. 이번주 금리는 금통위의 선택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최형준 책임연구원<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 designtimesp=19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