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10대 종목은 모두 전통적인 구경제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폭이 가장 큰 최악의 10대 종목에는 생명공학주 등 신경제 주식들이 포함돼 증시의 주도주가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designtimesp=19726>이 4월25일 자회사 WSJ마켓데이터그룹을 통해 종목별 평균주가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들어 24일까지 타이어와 고무업종의 주가가 평균 21.72%올라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주류업종이 17.74%, 가정용비내구재산업이 15.53%상승을 기록, 뒤를 이었다.반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29.10%의 하락률을 보인 소프트웨어 업종. 무선통신, 소매서비스, 산업기술 업종 등도 한달 사이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의 증시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신경제 종목에서는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저점에 이른 구경제 주식을 매집함에 따라 주도주가 급속히 교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올 전자상거래 5배 증가 예상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올해 5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월27일 중국 신식 사업부가 컴퓨터 산업 개발 센터 등 2개사와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오는 5월말 중국에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8백개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총액은 3억5천만위안(4천2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 비중은 0.018%로 미미하며 인기있는 품목도 책,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CD등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다. 또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수익도 1인당 연간 5천5백위안(6백65달러)에 그친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8백90만명으로, 2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스사, 일본 공공부채 누적 경고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4월28일 일본의 공공부채 규모가 위험 수위에 올라섰다며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무디스의 전무이자 국가위험도 공동팀장인 빈센트 트러글리아는 이날 “부채 규모가 거대하다. 앞으로 일본 정부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곧 일본의 국가신용도를 하향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Aa1인 일본의 국가신용도가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일본의 중앙 및 지방 정부들의 장기부채 총액은 2000회계연도말에 GDP의 1백29.3%인 6백45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3월 실업률은 4.9%로 전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엘리슨 오라클 회장, 세계 최고갑부 ‘등극’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엘리슨이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 주식은 4월27일 종가를 기준으로 5백33억달러를 기록, 빌 게이츠가 보유한 MS주식 총액인 5백18억 달러를 넘어섰다.빌 게이츠는 지난 6년 동안 최고갑부의 자리를 지켜 왔다. 이렇게 상황이 바뀐 것은 두 사람 모두 재산의 대부분이 주식이기 때문이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빌 게이츠와 래리 엘리슨의 재산은 7백억달러나 차이가 났었다. 그러나 MS가 반독점 소송에 휘말려 주가가 폭락, 최고치에 비해 절반 가까이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오라클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5백44%나 폭등했다.★ 핫코너 / “MS분할로 소비자만 골탕”반독점법 위반판결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은 결국 전세계 소비자들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고 폴 크루그먼 매사추세츠 공대(MIT)교수가 지난 4월26일 지적했다.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MS를 윈도 운영체제(OS)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로 ‘수평분할’하게 되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윈도OS의 가격이 올라가고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마저 높은 가격에 판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는 이제까지 MS측이 윈도OS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대신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는 자제력을 발휘해 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분할이 되면 이런 자제력이 사라지고 여전히 남아 있는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크루그먼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분할조치와 함께 가격을 높이지 못하도록 직접 통제하는 방안도 있으나 미국 정부가 이처럼 가격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으려 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AT&T를 여러개의 소형 전화회사(베이비 벨)로 분할한 것처럼 수직분할을 통해 윈도OS를 판매하는 여러회사로 쪼갤 수도 있으나 이는 분할된 회사간의 과열 가격경쟁을 초래해 지적재산권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크루그먼 교수는 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그의 동료들이 제재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해도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MS 얼굴에 침을 뱉기 위해 우리의 코를 잘라내는 일은 없기를 희망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