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관리 자기책임 아래 언제든지 수정·갱신 … 360도 다층 평가 가능

이번 회에 소개할 인적자원관리의 ‘학습과 자기개발’ 영역은 보통 인적자원개발(HRD, Human Resource Development) 로 부른다.e-비즈니스 경영의 핵심요소가 ‘정보기술’과 ‘지식’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사원의 학습과 개발 영역에서도 과거의 암기식 개인학습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에 학습의 속도와 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교육의 형식면에 있어서도 가상교육, 멀티미디어 활용 교육 등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추세이다. 그리고 ‘지식’을 목적에 맞게 축적, 공유하고, 새로운 지적자산을 창출하기 위하여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 또는 자율학습팀(Self-directed Learning Team) 등의 지식공유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했다.그러면 각 항목별로 ‘정보기술’과 ‘지식’의 흐름이 어떻게 e-비즈니스에 반영되고 실현될 것인지 정리해 보자.1. 온라인 경력개발시스템경력개발시스템이란 사원의 잠재능력을 조직내에서 적극적으로 실현시키고 조직이 요구하는 인적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조직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이다. 즉 사원의 요구(개인성장 욕구, 동기부여, 능력개발)와 조직의 요구(효율적 인적자원 활용)를 통합해 경력구조와 경력경로를 체계화하는 인사관리 활동이다.그 과정을 보면, 사원이 바라는 경력을 알아내고, 조직의 인력수요를 알아내 인사전문컨설턴트의 상담을 거쳐 구체적인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경력목표달성에 필요한 경력경로를 탐색하여, 사원에게 인식시키고, 마지막으로 그 전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그 결과를 사원과 조직에 피드백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같은 경력개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지원이 필요하다.e-비즈니스에 와서야 데이터웨어하우징(Data Warehousing) 같은 정보기술이 뒷받침되면서 경력경로뿐 아니라, 승진·승격제도와 결합, 전환·배치제도와 결합, 각 직위에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이 결합하게 되었다. 이렇게 통합적으로 개발된 경력개발시스템에서는 사원 개개인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경력경로와 경력목표를 확인하고 맡은 직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필요한 교육을 검색할 수도 있다.2. 지식, 기술, 역략 관리구분을 하자면 지식, 기술은 직무(일) 중심의 분석 단위이고, 역량은 사람 중심의 분석 단위이다. 이는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지식)’과 ‘꼭 할 수 있어야 할 것(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업무성과가 높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행동차이를 ‘역량’이라고 한다.예전에는 조직에 변화가 생기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직무에도 이 변화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짧게는 3~5년에 한번씩 대대적인 분석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했었다.그러나 e-비즈니스하에서는 개개 사원이 온라인상에서 지식, 기술, 역량의 정의 및 유지를 스스로 책임지게 되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정, 갱신이 가능하다. 물론 경력개발시스템과 각 직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의 관리가 통합되어야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3. 조작구성원 평가이것은 사원의 근무성적, 능력, 업무성과 등을 조직에 대한 공헌도 측면에서 평가하여 그 상대적인 가치를 주기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기존 평가방식은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정보의 통합과 수정이 곤란했다. e-비즈니스는 일년에 한두 번의 행사처럼 이루어지던 평가를 언제든지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도록 하며 평가결과의 통합과 수정이 용이해졌고 나아가 차기 목표를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상사가 부하를 평가하는 일방향에 머물던 방법도 고객, 상사, 동료, 부하가 모두 평가자가 되는 3백60도 평가방법의 실재 활용이 가능하게 되고, 평가결과를 보상체계 및 급여에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4. 커뮤니케이션 관리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은 정보이다. 정보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양만큼 습득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 이러한 정보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산수행지원시스템(EPSS, Electronic Performance Support System)이나 지능교육시스템(ITS, Intelligent Tutoring System)과 같은 개념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면 어떤 직무를 처음 맡아도 해당 업무 수행방법뿐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법 등 조직내에 축적된 경험의 총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역으로 사원 자신의 경험이나 실수 등을 새로운 정보로 제공할 수도 있고, 자신의 행동이 조직의 정책, 규율에 적합한지 또는 그 합법성까지도 실시간으로 검토받는다. 이렇게 되면 그라보스키(Grabowski)가 말한 것처럼 정보, 학습, 업무수행이 하나로 통합된다고 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극대화는 업무 자체가 학습의 도구가 되고, 또 정보 교환과 습득의 장소로 활용됨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것이 e-비즈니스의 성격과 정확히 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5. 교육, 훈련 계획 및 실행e-비즈니스에서는 사원개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나 경력개발시스템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신청과 승인을 받게 된다. 이때 e-비즈니스는 다양하고 적합한 교육에 대한 정보를, 특히 컴퓨터활용교육(CBT, Computer based Training)의 경우에는 자료를 직접 제공한다. 조직 내외의 교육기회와 연결되고, 사원의 교육 정보, 교육 결과 등을 자동으로 갱신해 차후 교육과정 개발이나 교육 결과 및 성과관리와의 연결도 가능하고, 역량개발과 경력개발시스템과도 연계한다.<표 designtimesp=19819>는 교육 훈련의 계획 및 실행에 대한 예로, 붉은 점선 부분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그 장점을 정리한 것이다.①에서는 기업 내부 혹은 외부전문업체와 미리 연계된 교육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사원이 필요할 때 해당 교육과정에 등록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②에서는 완벽한 온라인 학습에서 적합한 교육을 선정할 수 있다. 피드백도 즉각 이루어지고, 교육을 통해 습득한 새로운 기술이나 역량으로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의 개인정보를 갱신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육을 계획, 실시하고 피드백을 받는 등 일련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Cycle Time Reduction)③에서는 교육인증 등의 행정절차가 필요없이 인적자원관리시스템에 교육이수정보를 입력하고, 다시 그 정보를 공유, 활용, 문서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