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야마 시게히코/강담사/244쪽/1999년/¥1,400

삶의 화두는 결국 ‘잘 사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길이자 삶의 행보를 다지는 길일 것이다.교육 자료 출간에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이 작품에서도 교육과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작품 속에는 오랜 시간 쌓은 지식과 수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방식들이 표현돼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보편성에 근거를 둔 것들이다.문체는 차분하나 그렇다고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논리적이지만 딱딱하지도 않다.논리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탓인지 문장의 흐름은 줄기를 잘 잡아가고 있으며 가끔씩 난제를 스스로 묻되 해결 방법을 명쾌히 제시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독자들이 그 답을 구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유치원 원장에서 대학교수까지 역임했던 저자가 오랜 인생 경험에서 우러난 ‘살아가는 지혜’를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가르쳐 준다. 우리 주변에서 무심히 일어나는 일도 관점을 바꾸어 생각하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새로운 발상이 생겨나고 활로를 찾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이 책은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가정의 역할, 부모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고 방식 등 마음에 여유를 주고 삶을 즐겁게 하는 지혜로 가득 차 있다.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장의 제목이 권리, 체득, 습관, 훈습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이 잔잔한 성찰에서 감추어진 전복적인 질문들이 돋보인다. 일상에서 출발하는 삶의 통찰이라고나 할까.다소 흠이라면 전체적으로 약간은 따분한 내용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각 장별로 작가의 의도를 정리해 놓았기에 독자가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읽을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오늘날처럼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정말 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실히 느끼는 이때에 작은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