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비중 높이면서 개별테마 종목에 선별적 투자 필요 … 6월이후 장세 기대

반등이 아닌 본격적 상승전환은 200포인트를 돌파할 때 가능할 것이며 수급문제와 투신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 장세에 기대를 걸어본다.5월의 따스함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바람을 뒤로 한 채 5개월간 지속된 하락세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미국 금리가 선반영된 50bp 상승으로 마무리되면서 미증시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나 마켓리더가 없는 한국 증시는 시장의 신뢰감 상실로 개별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시장을 담보로 정부와의 승부에서 공적자금이라는 전리품을 얻어낸 투신사들이 손실계정처리와 3조원에 가까운 펀드의 만기도래 매물을 정리하기 위해 반등시마다 매물을 출회시키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객 예탁금 규모 역시 지난 3월10일 12조4천6백억원의 최고점에서 현재 9조2천억원대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5월 중순 50bp 금리 인상후 추가인상을 암시한 6월 미국 FOMC에서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또 하나의 변수로 나타날 수 있다. 선물 6월물에서 큰폭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변화하고 기관 중심의 매수여력이 나타날 때까지 상당기간 국면의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거래소 개인투자자들이 개별주가 상승하는 코스닥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2000년의 최저점을 재차 경신한 코스닥 시장은 복합적 매수세력의 부재로 박스권 등락과 충격파동이 교차하고 있다.신규종목군의 지속적인 시장진입과 이어지는 유무상증자속에 코스닥시장이 당면한 최대문제는 강력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신규상장 등록물량 6조5천억원에 유무상증자물량 1조9천7백억원 등 총8조에 가까운 물량이 6월까지 공급된다. 시가총액 약 68조6천억원 정도인 코스닥시장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반도체 장비 관련업종 등에 관심 국한해야4월부터의 집중 매수로 5월16일까지 4천3백억원어치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분산된 응집력으로 장세는 개별주에 국한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각각 1천2백50억원과 1천3백50억원 규모의 매도를 지속한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매동향을 보면 6월의 코스닥 시장 역시 물량부담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연초까지 시장을 이끈 시가총액상위종목군들이 후발주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급락의 길을 걷고 있고 테마종목별 순환상승만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주가가 한단계 낮아진 대형종목군들의 추가적 지지점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면서 선별적 개별테마종목에 한정되는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차트로 보는 코스닥시장의 모습은 정배열 전환으로 급등의 틀을 잡았던 99년 4월의 모습에서 지금 두차례의 급락과 중기 하락추세의 연속으로 중장기 이동평균선들이 하락전환한 역배열의 중기적 모습이다. 박스권 위쪽에 자리잡은 200포인트까지 하락갭의 저항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등이 아닌 본격적 상승전환은 200포인트를 돌파할 때 가능할 것이며 수급문제와 투신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6월 이후 장세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때까지는 대폭적인 실적호전과 호황에 따른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장비 관련업종과 5월말 등록하는 일부 우량 종목에 관심을 국한할 것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