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임기 시작
정부에 더욱 강력한 공세 전개할 전망

새 집행부 출범으로 정부와 의협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새 집행부 출범으로 정부와 의협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강경파’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한다. “죽을 각오로 정책을 막아내겠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낸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을 필두로 정부에 더욱 강력한 공세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회장은 이날부로 의협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임 신임 회장은 지난 3월 20∼22일 치러진 의협 제42대 회장 1차 투표에서 5명 가운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후 같은 달 26일 치러진 2인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65.4%로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당선 이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이제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 회장은 최근 새 집행부도 인선도 마무리했다.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각종 법률 검토를 해온 만큼, 임 회장은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전국 32개 대학 대부분이 4월 30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확정했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는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1천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협은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다만 현재 법원이 “재판부 결정이 날 때까지 각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정부가 최종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판단을 내린 상황이라 증원이 결정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