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22일자)가 21세기 유망직업과 쇠퇴직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비전 21’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타임은 생명공학과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직업분포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망 직업으로 인공 장기를 배양하고 이식해주는 전문가가 뜰 것으로 타임지는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유전자 결손이나 손상 여부를 파악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는 유전자 프로그래머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특정한 단백질이나 약물이 포함된 우유를 생산하도록 유전공학 처리된 소나 양을 사육하는 생명공학 농부(pharmer), 또 유전자 조작된 음식물이 무분별하게 식탁에 오르는 것을 막는 감별사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마이너(정보검색 광부)와 정보통신장비 수리공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한편 쇠퇴 직업으로는 주식 자동차 부동산 거래 등의 중개인이 꼽혔다. 전자거래로 대체될 운명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한 원격 강의 수단이 늘어 교실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강의하는 전통적인 교사들도 쇠퇴직업으로 분류됐다. 인쇄 언론과 복사기 제조업 등 인쇄업 전반이 쇠퇴할 것으로 타임지는 예상했다.치아에 대한 3차원 영상촬영으로 조기에 치열 부정합 등을 치료하는 기술 등이 개발될 것이며 그에 따라 교정 전문 치과의사의 입지도 좁아진다. 또 죄수 개개인에게 감시장비를 부착해 감시하게 돼 교도소 간수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와 도시를 컴퓨터 조작만으로 운행하는 ‘고속 무인 화물차’가 등장하면서 화물차 운전사등도 사라질 직업으로 간주됐다.냉장고에 음식이 떨어지면 냉장고가 자동으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고 청소 로봇과 함께 자동 진공 청소기능을 갖춘 주택 내부 구조가 개발되면 가정부도 퇴출직업이 된다.◆ 조지 소로스등 큰손들행보 / 신·구기업주 분산투자세계 증권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미국의 조지 소로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가 최근 신경제 주식뿐 아니라 구경제 주식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4분기 대주주들의 주식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 조지 소로스가 제약과 기술주에 상당부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왈리드 왕자는 15개 신ㆍ구 경제 주식 10억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왈리드가 매입한 구경제 주식으로는 질레트 맥도널드 프록터&갬블 코카콜라 펩시 포드자동차 월트디즈니 등이 있다.◆ 미국 금융업체 / 연달아 무더기 벌금형뉴욕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최근 투자자에게 3억달러의 투자 손실을 입힌 책임으로 1억1천만 달러(한화 1천2백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연방배심은 “이 은행이 투자자에게 투기성 외환선물거래에 따른 위험을 경고해주지 않았다”고 배상판결의 이유를 달았다.미국의 대형 증권사인 메릴린치도 같은 날 주식중개인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으로 매사추세츠주 증권당국에 75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4백명의 투자자들이 메릴린치의 중개인 리처드 그린의 말을 듣고 주식투자를 했다가 3천만달러를 잃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테라 / 미국 라이코스 인수스페인 인터넷회사 테라 네트웍스가 세계적 인터넷 포털업체인 미국 라이코스사를 1백25억달러에 인수했다.합병회사의 이름은 ‘테라라이코스’로 결정됐으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라이코스사의 회장겸 CEO인 로버트 데이비스가 맡기로 합의했다.인수금액은 1백25억달러, 이는 라이코스 주가를 주당 97.55달러로 계산한 것이다.테라라이코스는 오는 3/4분기중 나스낙과 마드리드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핫코너 / 닷컴 기업위기론 현실로 대두닷컴기업의 파산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선도적 인터넷 의류판매업체인 부닷컴(Boo.com)은 자금조달 실패로 기업컨설팅회사인 KPMG에 기업청산을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부닷컴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매주 1백만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베네통, JP모건 등 주주들에게 3천만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1년전 최초의 세계적 온라인 패션업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부닷컴의 파산은 영국은 물론 세계 인터넷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부닷컴측은 “고위 경영진이 지난 몇 주간 소매영업 구조개선 등의 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추가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며 “거래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런 계획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동안 업계에선 닷컴기업들이 자금조달을 못해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 이을 것이란 분석이 잇달았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닷컴 붐을 타고 증시에 상장한 인터넷기업들 대부분이 마케팅과 확장비용 때문에 15개월 이내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연구결과를 인용, 인터넷 닷컴 기업들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출을 계속할 경우 28개 상장 닷컴기업중 25개가 내년 8월 이전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PwC는 이들 업체중 4분의 1은 현금보유액이 6개월분의 운영자금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닷컴기업들은 또 투자자들이 인터넷 관련 주식에 이미 싫증을 내고 있는데다 새로 창업하는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돼 추가 주식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