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3년내 1조4천억달러 돌파 예상, 기업 상거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기업간 가치창출이 B2B 전자상거래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Internet Capital Group, CMGI, Benchmark Capital과 같은 메이저 벤처캐피털들은 현재 B2B 인터넷 벤처기업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산업보고서에도 새로운 B2B 사업에 점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델컴퓨터 시스코 루슨트 마이크로소프트 AT&T 디즈니 NBC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핵심사업을 인터넷으로 바꿨고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행보에 주목할 점은 기업 가치창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B2B 전자상거래라는 것이다.딜로이트와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B2C의 경우 점차 기대치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그 시장규모가 현저히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현재 B2C를 지향하는 많은 업체들의 경우 현재의 수익모델에 혁신적인 개념(Innovative Concept)을 도입하지 않으면 향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으면서 불확실한 미래가치만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반면 B2B 시장은 올해 3천억달러 규모에서 2003년에는 1조4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업간 상거래에서 발생되는 거래규모가 B2C에 비교가 안될 만큼 크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이런 가운데 전세계 B2B의 초점은 온라인 전자시장(Electronic Marketplace)에 집중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는 다수의 구매자와 다수의 공급자가 온라인상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대다수 거래형태의 전자구매(Electronic Procurement)와 구별된다. 상거래 형태 면에서는 온라인 카탈로그(Catalogs), 온라인 경매(Auctions) 또는 거래소(Exchanges)기능들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B2C지향기업 내리막길 전망e마켓플레이스 시장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첫번째는 버티컬시장(Vertical Marketplaces)으로 자동차부품, 화학제조 또는 전자부품산업 등 특정 산업 내에서 구매자와 공급자들의 상거래가 가능한 시장이다. 이 시장은 실시간으로 현재의 공급과 수요를 매칭시킴으로써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동시에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미국 포드사의 오토익스체인지(AutoXchange)나 시어스와 까르푸의 글로벌네트익스체인지(GlobalNetXchange), 국내에서는 삼성이 주도하는 화학분야 인터넷 포탈인 켐크로스(ChemCross)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두번째 시장은 호리존털시장(Horizontal Marketplaces)으로 MRO구매나 유통서비스, 복사서비스, 사원복지 서비스, 출장예약 서비스 등이 특정산업에 관계없이 여러 산업을 망라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든 시장이다. 이 시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위한 거래나 워크 플로우를 온라인상에서 자동화시킴으로써 프로세스와 비용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ERP시스템이나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구매 시스템 같은 기업의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다.세번째 시장은 커머셜시장(Commercial Marketplaces)으로 제3자가 시장을 운영하여 다수의 공급업체와 구매업체를 묶어주는 브랜드 시장을 얘기한다. 이 경우 제3자는 다수의 구매자들을 위해 공급자와 적절한 가격흥정을 하거나 유리한 계약조건을 맺기 위한 중간자적인 역할을 한다.e마켓플레이스의 출현은 앞으로 기업간 상거래 패턴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B2B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이러한 새로운 인터넷 경제에서 승자는 비즈니스의 접점들을 인터넷과 접목시켜 새롭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해 경쟁력을 높이는 회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