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남들이 보는 자신 모습 사이에는 항상 괴리가 있다.거울을 비추듯이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를 비출 수 있고 그 결과를 알릴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다면평가와 주기적인 피드백이다.미국 프로골프에서 왼손잡이 골퍼로 이름을 날리는 필 미켈슨은 골프만 왼손으로 칠 뿐 나머지는 모두 오른손을 사용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 앞에 서서 그를 흉내내며 골프를 배우다보니 왼손잡이 골퍼가 된 것이다. 이를 보고 거울효과(mirror effect)라 부른다. 또 사람들은 실제의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오직 거울에 비친 모습만 보기 때문에 실제 자기 모습보다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더 익숙하다는 연구를 한 사람이 있다. 그만큼 진실한 자기 모습을 보기는 대단히 어렵다. 만약 세상 사람 모두가 사람들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다면 그것을 토대로 반성하고 개선해 훨씬 나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요즘 잘 나가는 인터넷 기업의 김사장은 당찬 여성이다. 여러 공식행사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터넷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그것이 가져올 변화를 주장하는 김사장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디지털 시대 리더의 새로운 모습을 주장하고 사람이 자산이고 예전처럼 권위적이면 따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주장한다. 그러다 그의 심복으로 일하다 회사를 그만둔 사람을 통해 그 회사 실정을 듣게 됐다. 한마디로 도저히 다닐 수 없을 만큼 터프하고 드라이한 직장이라고 말한다. 실적위주의 드라이브를 거는데는 귀재지만 사람은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흔한 회식 한번 없고,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전혀 없단다. 일을 두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개인생활은 완전 무시된다는 것이다. 평균 근무일수는 3개월이고, 자기가 가장 오래 버텼다면서 1년 조금 못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김사장이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 시대의 리더십을 얘기하는 사람이 어쩌면 직원들로부터 그런 얘길 들을 수 있을까? 아마 자신이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남들이 보는 자신 모습 사이에는 항상 괴리가 있다.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차이가 심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은 대단히 훌륭하고 희생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의 김사장처럼 완전히 반대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피드백하기 어렵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거울을 비추듯이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를 비출 수 있고 그 결과를 알릴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직급이 낮고 영향력이 적은 경우는 그래도 괜찮지만 회사의 대표처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경우는 참 막막하다.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다면평가와 주기적인 피드백이다. 자기 상사, 동료, 부하직원으로부터 골고루 평가를 받는 것이 다면평가이고 이는 이미 많은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 하나가 주기적인 피드백인데 최고경영자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싶다. 익명으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잘 하고 있는 점과 개선할 점을 쓰게 한 후 이를 취합해 받아보는 것이다. 물론 말도 안되는 사항,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이 꽤 있게 마련이고 그것이야말로 사람들 눈에 비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평가를 받으려는 자세,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