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공동 ‘조인트벤처’ 설립 유도 … 동남아진출도 적극 추진

정부는 연간 15조원 규모의 신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산업자원부는 우선적으로 업종별 B2B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가속화하고 산업의 효율성 투명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업종별로 업계 공동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을 유도한다.조인트벤처란 업종내 대기업, 중소기업, 솔루션벤더 및 SI업체 등이 공동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업계 공동의 회사이므로 관련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B2B 사업이 가속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2개 업종에서 성공적인 조인트벤처 설립이 가시화되면 다른 업종으로의 확대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업종별 eCEO협의회를 구성해 선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공동의 e마켓플레이스를 추진할 방침이다.산업자원부는 전자 조선 자동차 중공업 철강 섬유 전력 유통 생물 등 9개 시범 업종을 우선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표자와 정부부처 등 관련기관이 참여해 ‘산업부문 전자상거래 종합 추진단’을 결성한 바 있다. 이들 업종간 전자상거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02년까지 3년간 민관 합동으로 모두 약 7백37억원을 투입하고 올해중 산업기술자금 등 1백23억원의 정부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황수성 사무관은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대해 “국내 B2B는 오프라인처럼 같은 계열사 중심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계열사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상거래가 진행돼야 B2B가 성공한다”고 지적한다. 부처간 B2B업무 중복 문제와 관련해서 황사무관은 “정부의 B2B 지원은 당연히 제조업종을 총괄하는 산자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부품분류체계 표준화 등 제정키로모든 산업, 지역, 기업으로 B2B를 확산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지역 특화산업 등 중소기업 중심의 커뮤니티형 B2B사업도 추진업무 중에 하나다. 대기업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와 상호 보완적인 상승 작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B2B 사업에 필수적인 부품분류체계 표준화, 표준부품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한다.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부품분류체계를 표준화해 그 성과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키로 했다. 실제로 동일한 전자부품업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는 방식과 규격이 다르면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조선 철강 전자 등 경쟁력있는 업종의 e마켓플레이스에 아시아 주요 기업을 참여시켜 글로벌 e-비즈니스 체제에 대응해 아시아의 B2B 중심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세계적인 B2B 주도업체 및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고 국내 B2B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올해부터 업계와 공동으로 동남아 진출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개도국 대상의 지원프로그램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산자부는 오는 6월15일부터 24일까지 한중일 3국간 e-비즈니스 협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3국의 전자상거레 네트워크 방안을 구체화할 협의회를 결성할 계획이다.중소기업청도 전국 1백80개 협동조합 소속 중소기업 4만4백개를 대상으로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은 5개 시범 업종을 정하고 조합 임직원에 대한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업종별 B2B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중소기업과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구축한 대기업들이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중소기업청 정보화지원과 염오봉 사무관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며 6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