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콘텐츠·유명 강사진 등 오프라인 노하우 발휘, 사이트 개설 붐

입시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기존 오프라인 학원들의 사이버 교육 사이트는 유리한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입시전문 학원들이 사이버교육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초 회사설립과 함께 상반기중 사이트를 개설했거나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풍부한 콘텐츠, 유명 강사진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범 서비스 중이지만 이 사이트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 국내 사이버 교육 시장의 지각변동은 시간문제라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특히 입시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기존 오프라인 학원들의 사이버 교육 사이트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입시전문 학원의 사이버 교육시장 진출 붐은 지난해 인터넷 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하고 올 상반기에 이미 1천4백만명으로 증가한데 힘입은 바 크다. 그와 함께 국내 교육열과 맞물려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사이버 교육시장 진출을 서두르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중에 하나였다 .여기서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을 간략히 살펴 보자.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국내 사교육 현황을 보면 연간 사교육비는 6조7천7백억원, 학생 1인당 연평균 86만5천원, 가구당 1백92만5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생 1백명중 55명(55%)이 과외를 하고 있으며 월평균 과외비는 고교생이 26만9천원 중학생은 17만5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학부모들 60% 이상이 정규 교과목이든 그외 과목이든 과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지난 4월27일 헌법재판소에서 과외금지 위헌 결정을 내린 후 사교육 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입시 학원들의 사이버 교육 시장 진출에 대한 주변의 시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성학원 : 디지털대성대성학원이 디지털대성(www.ds.co.kr)을 설립하고 지난 6월5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30여년간 오프라인에서 실시한 교육 경험을 최대 자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대성의 주요 사업모델은 e-Test(모의고사) e-Writing(논술) e-Lecture(강의) e-Study Package(통합 패키지 프로그램) 등이다. 이 회사 경영기획팀의 김정렬 이사는 “대성의 모의고사는 전국 수험생 약 50만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를 정도로 문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모의고사를 치름으로써 학생들은 결과를 곧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결과를 통해 수험생 개개인에 맞는 입시 지도도 가능하다.국문학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논술 지도교사가 포진해 있는 것도 디지털대성의 특징 중에 하나. 화면창 원고지에서 논술 지도교사가 학생들의 논술 내용을 실시간으로 지도한다.디지털대성 사이트는 현재 시범 서비스중이며 7월 중순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수강료는 과목당 2만원으로 5과목을 수강해도 월 1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기존 학원이 35만원선인데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가격은 저렴하고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쌍방향 맞춤교육이 가능해 학원보다 교육효과가 훨씬 높다고 평한다. 디지털 대성의 올해 매출은 50억원. 사이버 교육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숙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매출 2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샘 고려 제일학원 : (주)에듀캅에듀캅(www.educop.co.kr)은 한샘 고려 제일학원 및 고려출판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비스하는 사이버 교육 사이트다. 지난 5월 모의고사 시범 서비스에 9만여명의 학생이 접속하고 현재 2만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제공되는 콘텐츠의 주 고객층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3 및 재수생들이다. 커뮤니티 형성의 적정 규모를 회원 20만명으로 잡고 있다. 유료화 시기도 이때로 정해놓고 있다.고려학력평가연구원의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홍보와 마케팅을 함께 추진한다. 이 회사 손흥렬 경영기획팀장은 “입시 정보를 통해 고객 형성층을 높이는게 올해 목표”라고 밝히고 “올해가 지나면 인터넷 사이버 교육 사이트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사이버 교육을 통해 형성된 회원을 DB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것도 사업 목표중에 하나”라며 미래 수익모델을 밝혔다. 사이버 교육 회원이 곧 미래의 새로운 구매층이라는 얘기다.이 회사 서버는 하나로통신 IDC센터 백본망을 이용해 접속 트래픽을 해결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17억원이며 내년도는 1백억원을 목표로 한다.● 정일학원 : (주)이디유정일학원의 출판 교육 문화 전문회사인 (주)지파(JIFA)에서 사이버 교육팀이 6월중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주)이디유(www.edu.co.kr)를 설립한다. 지파의 사이버 교육팀은 지난 2년 동안 유니텔과 공동으로 PC통신에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한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유니텔 PC통신 사이버 교육의 유료회원 9천명과 오프라인 학원수강생 3만여명을 우선적으로 인터넷 사이버교육 회원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신영섭대표는 “사이버 교육이 현재는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이버 교육 효과를 실감하게 될 올해가 지나면 사이버 교육시장은 크게 신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다른 학원에 비해 사이트 오픈이 늦은 점에 대해 신대표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질(Quality)이기 때문에 초기 선점 여부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디유는 인터넷교육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전국교사 홈페이지 무료 제작 서비스도 한다. 교사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사이버 교육의 장으로 유도한다는 복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4억원 정도 예상한다.● 종로학원 : (주)이루넷지난 6월1일 오픈한 이루넷(www.irunet.co.kr)은 중상위 학생만을 가입 대상으로 선정해 철저히 유료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 가입 조건은 3개월 시범 서비스 기간중에 이루넷 평가를 통해 선발된 학생만 가능하다. 선발된 학생은 학습 평가 교육 컨설팅 등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는다.일일 주간 월간 수준별로 각 과목의 교육은 회원 각자의 개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회원들은 가입과 동시에 온라인 담임 교사가 정해지고 회원이 학습하는 동안 학습 평가 진학상담을 지도해 준다. 이루넷은 입시 가이드뿐 아니라 회원의 학습과정 태도 습관 평가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을 제시해 준다. 상용서비스는 9월부터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