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추이따라 예금 이체, 차익 가능 … 외환은, ‘원달러트레이딩 예금’ 선보여

‘원달러 트레이딩’ 상품을 통해 거래하면 은행 마진폭을 줄인 우대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재테크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주가와 마찬가지로 환율도 계속 오르락내리락한다. 이 움직임을 잘 포착한다면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외환은행은 6월7일 ‘원달러 트레이딩 예금’이라는 새상품을 내놓았다. 원화예금통장과 외화예금통장을 동시에 개설, 인터넷으로 환거래를 하는 상품이다. 통장을 개설한 뒤 환율 추이에 따라 이 통장에서 저 통장으로 이체를 하는 형태로, 환 딜링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향후 원화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원화 통장에서 달러화 통장으로 예금을 옮겨 두었다가, 상승하면 다시 원화 통장으로 옮기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달러 엔화 유로화 등 3개 통화의 외화통장 개설이 가능하다.실제 사례를 통해 이를 확인해보자.4월25일, 회사원 남씨는 원화 예금 통장에 1천1백15만9천원이 있었다. 그는 한달 후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 이 돈을 달러화 예금 통장으로 옮긴다. 이날의 우대환율이 달러당 1천1백15.90원이었기 때문에 외화통장에는 1만달러가 입금되었다. 1개월 후인 5월25일, 남씨의 예상대로 환율은 한달 전보다 상승했다. 원화로 바꿀 때의 우대환율은 1천1백29.30원. 그래서 남씨는 1만달러를 다시 원화통장으로 옮겼고, 1천1백29만3천원이 입금됐다. 한달간의 외화정기예금이자 (연 6.975%, 원화는 연5.3%) 5만1천1백90원을 합하면 한달간 18만5천1백90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세후 연 19.9%의 수익을 낸 것이다.남씨의 경우는 한달 동안 단 한번 거래를 한 단순한 사례지만, 환율 변동 추이에 맞춰 몇번이든 이체를 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보통 외국환 매입가는 매도가보다 높다. 이 차이(스프레드)는 고객에게는 환전 비용이고 은행측 입장에서는 마진이다. 외환위기 때처럼 환율이 크게 오르내리는 상황이 아니라면 개인이 환거래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원달러 트레이딩’ 상품을 통해 거래하면 은행 마진폭을 줄인 우대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재테크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우대환율은 매매기준환율과 전신환 매입·매도율간 스프레드의 30%를 할인한 것이다. 1개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환율이 1.38% 이상 오르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환거래전문사이트 ‘환율 정보’ 가득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의 움직임을 좇거나 예측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그간 환율은 일반인에게 먼 얘기처럼 여겨졌고, 외환 당국이나 은행딜러 등 극소수만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이런 사정은 달라져 이제 일반인도 어렵잖게 환율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특히 인터넷에는 환율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가 많다. fx마켓 (www.fxmarket.co.kr) fx코리아(www.fxkorea.co.kr) 등의 외환거래전문사이트가 대표적으로, 현직 딜러들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어 실시간 외환 정보와 함께 외환 시장에 대한 현직 은행 딜러들의 시장 전망, 외환 거래에 대한 기초 지식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이같은 사이트에서는 게시판을 통해서나 참여 딜러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www.kofirm.co.kr나 www.dealertown.co.kr 등의 사이트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도움말·외환은행 소매업무개발팀 박재식 과장 designtimesp=19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