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삼척 덕풍계곡마지막 오지 ‘산수화 암반’ 감탄 절로수석에 새겨진 산수화 풍경같은 암반 사이로 옥빛 계류가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나라 마지막 오지 중의 하나가 응봉산 덕풍계곡과 용소골이다. 덕풍계곡은 협곡이 시작하는 곳부터 시퍼렇게 물이 고인 소와 물길에 닳고닳은 암반이 비경을 이룬다. 협곡 사이에 자리한 밭과 돌을 쌓아 둑을 만든 논은 이내 사라지고 굽이져 흐르는 계류와 예리한 칼로 뭉툭한 암산을 깎아 모양을 있는대로 낸 듯한 절벽이 이어진다.덕풍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중봉산과 함께 삼풍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응봉산(9백98.5m)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용소골이다. 제1용소까지만 해도 1시간이 걸리는 트레킹 코스를 따라 흐르는 물길에는 산천어, 버들치 등이 살고 있다. 때로는 징검다리처럼 놓인 돌다리도 건너고, 두 발로 간신히 버티고 암벽길을 아슬아슬하게 돌아서 가면 용틀임하는 U자형 폭포 등 금강산 못지않은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여행메모: 태백방면에서 덕풍마을로 가려면 원덕 방면으로 이어지는 427번 지방도를 타고 미인폭포 입구→신리너와집 입구→풍곡초등학교→기사식당 앞 개울가 주차장 코스를 밟는다. 삼척 방면에서는 원덕읍에서 태백으로 가는 도로를 타고 노경리→축천초등학교→오저초등학교→풍곡초등학교 코스를 따른다. 덕풍계곡 입구에는 모르쇠산장(033-572-4424)을 비롯해 여러 채의 민박집이 있고 민박집에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덕풍마을 안에서는 제5교를 지나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마을의 집들에서 민박 가능. 가곡휴양림 야영장도 이용하면 좋다. 이희철이장(572-7378)◆ 화천 비수구미 계곡원시냄새 물씬 … 산나물 밥상에 ‘침 꿀꺽!’파로호 북쪽, 평화의 댐 아래편 강변에 자리한 마을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6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야 할 듯. 3가구만 사는 마을 한가운데로는 해산(해발 1천1백90m)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계곡엔 들리느니 새소리와 물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뿐이다. 수하리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원시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계곡으로 들어가면 천변 모래밭에는 잡풀들이 녹색의 융단을 깔아 놓았고 평소 물 속에 잠겨 있다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모래밭은 마냥 맨발로 걷고만 싶을 정도. 밤이면 별들이 총총한 광경을 즐길 수 있고 아침이면 북한강의 물안개를 만나게 된다. 낮이면 강변에서 낚시에 몰입하거나 계곡 산책에 나선다. 민가 주인들은 싱싱한 산나물들을 뜯어와서 밥상을 차려준다. 오지마을의 참맛을 느끼기에 제격이다.●여행메모: 동서울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가 오전 7시30분부터 하루 12회, 양구행 버스가 11회 출발. 양구에서 방산면행 버스를 타고 오미리 종점에서 하차 후 평화의 댐 방면으로 가는 차량을 얻어 타거나 화천읍내에서 차를 얻어 타야만 한다. 승용차로는 청평-가평-의암댐 입구에서 70번 지방도-춘천댐 입구에서 5번 국도-화천-460번 지방도-해산터널-평화의 댐 코스를 달린다. 화천군 비수구미마을은 모터보트를 이용해서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 마을 주민에게 미리 전화로 연락해야 한다. 장윤일씨댁 (033-442-0145), 심금산씨댁(442-3952), 김상준씨댁(442-9962). 무공해 산채백반을 민박집들이 제공한다.◆ 양양 법수치 계곡‘덜커덩’ 버스 타고 찾는 ‘심심산골’ 내음오대산 북쪽자락에서 발원해 강릉과 양양을 남북으로 길게 굽이쳐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남대천 최상류, 어성천이라는 청정수계에 자리잡은 심심산골이 바로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이다. 포장도로 하나 변변치 못해 아직도 읍에 가려면 버스가 들어오는 옆동네까지 산길을 20여리나 걸어 나와야 한다.법수치리는 모두 30여 가구가 윗마을, 아랫마을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랫마을이 표고버섯단지 외에 민박집 등 그나마 도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면 윗마을은 산골 마을 냄새가 나는 곳이다. 남대천 상류인 어성천은 법수치리 마을 앞을 흘러간 뒤 어성전리에서 남대천으로 이름이 바뀐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낚시는 물론이고 바윗돌 밑에 숨은 다슬기를 줍는 광경도 심심찮게 보인다. 메기, 깔닥메기, 기름종개 등의 토종 민물고기가 이곳의 주요 어종이다.●여행메모: 양양읍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해 용천·수리·양지마을, 그리고 어성전을 거쳐 들어간다. 어성전에서 농협 하나로마트를 지나 법수치 푯말을 보고 진입하면 용화사 입구까지 약 2km구간은 포장이 돼 있다. 용화사에서 법수치까지는 시멘트포장로, 비포장 자갈길로 이어진다. 민박문의는 이장 김진목씨(033-672-1482). 어성천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 장재식씨(672-1562)도 민박을 받는다. 법수산장(672-1343)은 황토방도 보유하고 있다.◆ 영양 수하계곡‘평풍 계곡’ 극치 … 솔숲바람 ‘소올솔’수하계곡은 울련산 영천약수탕에서부터 시작, 북쪽의 송방휴양림을 지난 곳에 이르기까지 장수포천을 따라 형성된 30여리의 계곡이다. 워낙 외진 곳에 계곡이 있어 경상북도 사람들이나 쉬쉬하며 찾아오고 간혹 백패킹을 즐기는 여행인들만 찾아오는 정도이다.계곡 주변 절벽지대나 야산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수비중학교에서 10km를 북쪽으로 올라가면 민박마을이 나오고 여기서 4백m를 더 가면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를 지나 신암리와 송방휴양림으로 길이 갈리는데 이 지점부터 휴양림까지는 수하계곡의 극치미를 보여준다.경북 봉화쪽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터널에서 영양읍내로 가다가 문암삼거리에서 미창주유소를 왼쪽에 끼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수비면 수하계곡으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삼거리에서 2km를 달리면 계곡마을 입구. 이어서 발리리를 지나면 수비중학교 삼거리에서 수하계곡 안내판이 반긴다.●여행메모: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양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하루 3회 있다. 안동에서는 영양까지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떠난다.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신림IC-영월 고씨동굴 앞-봉화군 춘양면-영양 코스를 달리는 것이 지름길이다. 영양읍내의 숙박시설로는 목화장여관(054-683-1514), 궁전장(682-6964), 신라장(683-3284) 등이 있다. 맛집으로는 삼화도매식육센터(683-2510, 숯불고기) 등이 있다. 수비중학교 삼거리에서 백암온천 방면으로 가면 수비관광농원(682-2681)단지가 보인다. 식당은 물론 산장형 모텔, 전통찻집 등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위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문경 쌍룡계곡문경새재·‘왕건’ 세트장 “볼거리 참 많네”이화령터널이 개통됨으로써 훨씬 나들이하기가 좋아진 곳이 경북 문경이다. 최근 문경시에는 드라마 ‘왕건’ 세트장이 들어서서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문경새재와 왕건세트장, 석탄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다녀오기 좋은 여름철 계곡으로 농암면의 쌍룡계곡이 있다.쌍룡계곡은 골이 깊고 물이 맑아서 청룡과 황룡이 놀다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쌍용계곡물은 속리산에서 발원, 도장산과 청화산을 좌우에 두고 흐르면서 쌍룡폭포, 심원폭포를 만들어낸 뒤 가은읍으로 흘러가는데, 쌍룡터널에서부터 농암면 내서리 사우정까지의 강변을 쌍룡계곡이라 부른다. 터널쪽으로 올라갈수록 물은 투명하고 바위들은 계곡미를 더해준다. 도장산 심원사에서 내려오는 물과 본 줄기가 합쳐지는 큰 바위 부근이 계곡욕을 하기에 좋은 곳. 도로변에는 작은 주차장까지 만들어져 있다. 여기서 심원사라는 절까지는 25분 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길 도중에 낙차가 10m 가량 되는 심원폭포를 만날 수 있다.●여행메모: 대중교통편은 우선 동서울터미널에서 점촌(문경)행 버스를 탄다. 30분 간격 출발, 3시간30분 소요. 점촌에서 농암 방면 시외버스를 탄 후 다시 상주시 화북면행 버스를 타고 쌍룡계곡에서 하차한다. 이들 버스는 하루에 4∼5회 운행. 농암면 내서리의 쌍용계곡 용추가든(054-572-3500)은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다. 식당 건물 맞은편의 용암천변 텃밭을 밀어 여름철이면 텐트장으로 활용한다. 인근에는 쌍용터널쉼터송어장(571-9911), 늑천정가든겸 민박(533-0988) 등이 있다.★ 섬·바다◆ 옹진 영흥도끝없는 해변, 서어나무 군락 ‘일몰 장관’영흥도엔 십리포, 장경리 등 2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북쪽을 향한 십리포 해변은 굵은 왕모래와 자잘한 자갈들이 깔려 있고 길이는 1km 정도 된다. 해변 앞으로 무의도와 팔미도, 영종도 등의 섬이 보인다. 해수욕장 진입로에는 민박집이 다수 있고 해변야영장도 넓어 숙박문제는 큰 걱정 안해도 되겠지만 식수만큼은 확실히 챙겨야 할 듯싶다.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서어나무 군락지는 훌륭한 텐트장이다.장경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의 연속. 진여라는 기암을 품은 해변마을을 지나면 장경리해수욕장이 자랑하는 소나무숲이 달아오른 더위를 식혀준다. 해변 길이는 1.5km 가량 되고 노송지대가 1만여평에 달해 해수욕장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었다. 일몰이 멋진 곳으로 유명하다. 음수대,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구비. 썰물 때에 바지락 등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자랑거리이다.●여행메모: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대부해운 매표소(032-886-7813∼4)에서 영흥도행 표를 판매한다. 영흥도로 가는 배는 인천에서도 탈 수 있지만 대부도에서 타는 것이 낫다. 시간과 요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영흥도는 1시간10분, 대부도-영흥도는 30분). 대부도 출항시간은 오전 8시, 9시40분, 11시20분, 오후 1시, 2시40분, 4시20분. 대부해운 매표소 연락처는 032-886-9234(이하 지역번호와 국번호 동일).영흥도내 숙박시설은 하늘장(3916), 영도여관(7106), 서울여인숙(7063), 유정여인숙(7051)과 주방기구를 완비한 원룸스타일의 장경리민박겸 식당(7354) 등. 맛집으로는 옹진횟집(3084), 유정식당(7051), 하늘식당(3916), 십리포횟집(7368) 등. 영흥면사무소 886-7800.◆ 군산 선유도뱃길로 열린 63개 섬 “갈매기 먼저 마중 와”군산항에서 뱃길로 50여km 떨어진 고군산열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교통도 다소 불편하지만 때묻지 않은 경관 때문에 날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두 시간 정도만 배를 타고 바다를 헤쳐 달려가면 63개의 섬들로 구성된 고군산열도가 외지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여러 개의 섬이 길게 늘어선 ‘열도’의 특징상 고군산열도는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비안도, 말도, 관리도, 횡경도, 계도, 소야미도 등으로 이루어진 서해해상공원이다. 그중 선유도가 맏형격이다. 망주봉 낙조와 망주폭포, 백사장 길이가 1.2km에 이르는 명사십리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현재 선유도를 중심으로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 4개의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4개의 섬을 이어 보는 재미도 만만찮다.●여행메모: 군산항에서 선유도행 배가 하루 1회, 주말 2회 운항하나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유람선이 수시 운항한다. 계림해운 여객터미널(063-446-7171). 선유도 민박제공자는 김부귀씨(466-4139), 임동욱씨(465-1170), 나치준씨(465-7944) 등. 맛집으로는 중앙횟집(465-3450), 금강횟집(465-4787)이 알려진 식당이다. 금강유선관광사(442-8845)로 연락하면 유람선 관광 예약 및 낚싯배 대절 등을 소개받을 수 있다.◆ 진도 관매도맑다 못해 ‘투명한 바다’… 하늘엔 별 ‘총총’관매도 해수욕장은 해변 길이가 무려 1.6km를 넘고 물은 맑다 못해 투명하다. 해변을 따라 샤워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고 무엇보다도 2백년을 넘었을 듯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뤄 여름철 해변 야영지로 손색이 없다. 모래는 거의 밀가루 수준으로 하얗고 곱다. 밤이면 게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동이 하나와 손전등만 있으면 준비 끝. 모래밭에 손전등을 비추면 게들이 튀어나왔다가 눈이 부셔 숨을 구멍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는데, 이때 양동이에 주워담기만 하면 된다.다방도, 노래방도, 여관도 없는 청정지역 관매도에선 섬 일주도 빼놓을 수 없다. 피서철이면 배 대절비가 6만원선. 배는 해수욕장 옆의 선착장을 출발, 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는데,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닮은 관매 1경을 비롯해 관매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하늘다리(관매 5경), 벼락바위 등을 거쳐 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유람선 여행은 1시간30분 정도.●여행메모: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도행 버스가 하루 4회 있다. 승용차로는 호남고속도로 광산IC-나주-서해안고속도로-목포-대불방조제-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49번 지방도-진도대교-팽목항 코스를 달린다. 팽목항에서 관매도로 가는 배는 하루에 오후 2시30분 한 차례뿐(요금 편도 6천8백원)이지만 피서철에는 오전6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직항배가 다닌다. 조도훼리호 팽목취급소(061-544-5353). 관매도의 민박 겸 식당으로는 조성채씨가 운영하는 송백정(542-3838, 이하 국번호 동일) 외에 관매정(3837), 송림민박(3802), 소라정(3926), 해변횟집(3854), 명성민박(3812), 관광상회(3827), 솔밭횟집(3807), 송출임씨(3906) 등 10여 곳이 있다.◆ 제주도 우도‘우도 8경’ 보며 자전거 하이킹 “랄랄라”성산 일출봉에서 동쪽으로 가까이 건너다 보이는 섬 우도는 이름 그대로 소를 닮은 섬이다. 성산포항에서 사람과 차를 실은 도항선은 15분 가량 청정해역을 달려 우도항에 도착한다.우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가볼만한 곳은 우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서빈백사. 산호초가 부서진 가루로 이뤄져 ‘산호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다 속이 훤히 비치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은 스노클링에 제격. 물안경을 끼고 물고기며 산호초를 보는 재미가 기막히다. 우도에는 이밖에도 주간명월, 동안경굴, 후해석벽 등 ‘우도 8경’이란 이름으로 볼거리가 널려 있는데, 섬 남쪽 광대코지 동쪽에 위치한 검멀레 해안이 우도 8경의 시발점이다. 검멀레는 제주방언으로 ‘검은 모래’라는 뜻. 우도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인데, ‘소섬바라기’라는 자전거 대리점(064-783-0516)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여행메모: 우도의 거의 모든 가구가 민박을 한다. 우도 중심에는 명신여관(064-783-0019)이 있고, 하고수동에는 백사장 민박(783-0127)등이 있다. 우도횟집(783-0508)에서는 한치물회, 소라회, 다금바리회 등을 맛볼 수 있다. 우도로 가는 배는 성산포와 구좌읍 세화리에서 탈 수 있다. 소요시간은 각각 12분 정도로 비슷하다. 여름에는 12차례 운행. 배편 및 요금 문의는 우도해운 우도사무실(783-0448)이나 성산포 사무실(782-5671), 기타 여행관련 문의는 우도 면사무소(783-0004)로 하면 된다.◆ 삼척 장호ㆍ용화해수욕장동해안 제1경 … 신비한 해맞이 자랑삼척시 근덕면 용화해수욕장은 동해안 제1경으로 손꼽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짙푸른 색의 바다, 해안절벽, 송림,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국민관광지 제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권의 해수욕장 인기도에는 못미쳐 그만큼 덜 붐비는 편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대부분 직선형인데 반해 용화와 장호는 활처럼 안으로 굽어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 치고 해변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데다 파도도 잔잔한 편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에 적합하다. 해수욕장 가운데로는 용화천이 흘러 민물욕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장호해수욕장은 용화해수욕장에서 불과 남쪽으로 2.7k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장호해수욕장의 자랑은 일출장면이 압권이라는 것. 장호항 앞으로는 소나무 군락을 이룬 월미도가 바다에 떠있어 아침해가 신비스럽게 보이는 곳이다. 장호항이 바로 옆에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호해수욕장의 매력이다.●여행메모: 삼척버스터미널에서 맹방, 궁촌, 용화, 장호, 원덕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승용차로는 강릉과 동해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쉽게 해수욕장 입구에 닿는다. 포구 내 맛집으로는 못난이횟집(033-573-4303), 소문난횟집(572-7878) 등 대여섯 개를 헤아린다. 용화해수욕장 주변의 민박집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지역번호는 033, 국번호는 572로 동일) 이성기 4086, 최석희 4178, 박춘길 8804, 장길성 4369, 김재연 4265, 박준식 4157, 최재선 7952, 염봉출 4288.◆ 고흥 하반ㆍ염포해수욕장섬들 너머로 한자리서 일출·월출 감상전남 고흥군 남단의 나로도는 내나로도(동일면)와 외나로도(봉래면) 두 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연륙교로 이어져 자동차를 갖고 가도 된다. 외나로도의 경우 아직 해안일주도로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나로도에는 해수욕장이 3개 정도이다.우선 내나로도에서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들어간 곳에 자리한 덕흥해변이 들러볼만한 곳이다. 입구에는 성천해수욕장이라고 표지판이 서있으나 성천이 곧 덕흥이다.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1.1km 내려가면 해수욕장 솔밭에 닿는다. 덕흥해수욕장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일출과 월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변을 따라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소나무가 매우 인상적이다.다시 외나로도로 건너가면 축정마을을 지나고 교동마을에 이르러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예당마을을 지나 외나로도 동쪽의 하반마을까지 이어지고 오른쪽 길은 외초마을을 지나 서쪽의 염포마을까지 뻗어 있다.외나로도 동안의 하반마을해변은 일출 감상 명소로 슬슬 소문나기 시작한 곳이다. 하반마을로 내려서는 언덕에 서면 보돌바다 건너로 멀리 여수시와 돌산도, 금오도 등이 차례로 보인다. 자잘한 검은 자갈이 깔린 하반마을 해변은 경사도도 심하지 않아 한여름철이면 인근 사람들이 소문날까 쉬쉬하며 피서를 즐기는 곳. 물 속에 들어가 눈을 뜨면 엄지손톱만한 조개껍데기까지도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고 주민들은 자랑한다.이에 비해 외나로도 서안의 염포마을해변은 완도군의 많은 섬들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다. 해변의 길이는 하반마을에 비해 서너 배는 길다. 그 대신 해변 자갈의 크기가 하반해변보다 다소 굵은 편이다. 국립공원 구역답게 해변에는 야영장이며 화장실, 샤워장, 주차장 시설 등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여행메모: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흥까지 고속버스가 하루 3회 운행된다. 5시간 50분 소요. 전남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고흥읍을 경유, 녹동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2시간 30분 소요. 승용차로는 호남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송광사 IC를 거쳐 27번 국도를 탄 다음 송광사 입구-벌교를 통과한다. 하반마을에 낚싯배도 알선해주는 하반민박(061-833-6207), 가마정횟집 겸 민박(832-5378)이 있고 염포마을에는 나로도휴게소 겸 민박(834-5631), 염포상회 겸 민박(833-619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