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수의계약제도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한 제도.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 제도로 중소기업들은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왔다. 그러나 물량배정과정에서 특혜시비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품질개선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외국기업의 참여제한 등 통상마찰의 소지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제도의 운영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중소기업들이 경쟁없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게 돼 기술개발과 품질개선 등의 노력이 소홀해진다고 판단하고 대상품목을 축소해오고 있다. 2002년 이 제도의 폐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외평채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해 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약칭. 달러화 기준으로 발행된 유일한 국채로 우리 국가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5년 만기와 10년 만기 두가지가 있으며 미 재무부채권(TB) 금리의 위험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는다. 가산금리가 오르면 채권값과 국가 신인도가 그만큼 떨어지는 셈이다.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평채의 발행한도를 3조원 늘리기로 했다. 외환거래 전면 자유화로 하반기에 외환 초과공급 사태가 빚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국회가 정부의 한도증액 동의안을 통과시키면 정부는 하반기중 외환수급용 자금 3조원을 새로 확보하게 된다.◆ M1E / M2E통화(M1) 총통화(M2) 총유동성(M3) 등을 보완하는 새로운 통화지표. 한국은행은 통화지표간 괴리현상이 심화돼 실제 유동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광의의 통화지표(M1E)와 협의의 통화지표(M2E) 및 보조지표(B)등 새로운 통화지표를 내년 7월부터 활용키로 했다. M1E는 현금통화에 예금은행과 비통화 금융기관의 요구불예금 및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합한 것이다. 은행 요구불예금만을 대상으로 하는 M1에 비해 안정적인 통화지표 기능을 수행한다. M2E는 M1E에 정기예적금 및 부금과 실적배당형 상품 등 예금취급 금융기관의 통화성 부채를 추가한 지표다. M2, M3 등 현행 지표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와의 연관성이 높다.◆ 집중투표제 / 집단소송제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여러 사람의 이사를 동시에 선임할 때 주주가 자신의 의결권을 한 사람에게만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1천주를 가진 주주라면 주총에서 3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다른 이사 선임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만 3천표(1천주)를 몰아준다. 선진국에선 기관투자가나 소수주주들이 대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하는 인물을 이사로 파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편 단순투표제는 주주들은 대개 보유주식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그 결과 대주주의 의도대로 이사를 뽑을 수 있게 마련이다.집단소송제는 소수주주들이 회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의 법 위반으로 피해를 봤을 때 소송을 내 이기면 다른 주주들은 별도의 재판 없이도 똑같이 배상받는 제도다. 이는 기업경영이 일부 대주주의 독단에 좌지우지돼 소수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최근 주주 집단소송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소수주주권이 남용되고 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스테이지(stages) 바이러스마이크로소프트의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감염되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지난 6월16일 미국에서 처음 신고된 뒤 20일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e-메일 시스템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쇄됐다. 바이러스 제작자는 ‘줄루’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MS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채팅 룸, 아메리카 온라인의 ICQ 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산된다. 메일 제목에 ‘funny’ ‘life stages’ ‘jokes’ 등의 문구가 들어 있다. 또 ‘life-stages.txt’등의 첨부파일이 함께 전송된다. 이를 열면 바이러스가 복제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수신자에게 동시에 메일을 전송, e-메일 시스템에 과부하 고장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