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기업들이 공동 참여하는 대형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SK(주) 삼보컴퓨터 현대산업개발 등 16개 기업은 최근 B2B전문회사인 아시아비투비벤처스(ABVL)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ABVL의 초기자본금은 2백70억원으로 경방 경방유통 대유 삼보컴퓨터 시사영어사 YBM 시사닷컴 SK SK글로벌 이수세라믹 종근당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 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풍산 현대산업개발 등 16개 회사가 공동 출자했다. ABVL은 국내 현실에 맞는 B2B비즈니스모델을 개발,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물론 모든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BVL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골드만삭스의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 대표 출신의 박지환씨가 선임됐다.이번 대형 컨소시엄이 정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재벌 2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 때문. SK 최태원 회장, 코오롱 이웅렬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삼보컴퓨터 이홍순 부회장 등이 e-비즈니스 분야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이다.이웅렬 회장과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같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들이 많았고, SK 최회장과 삼보 이부회장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묶는 또 다른 끈은 고대출신이라는 점. 예전부터 친분을 나누고 사업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삼성가의 이재용씨와 제일제당 이재현 부회장이 빠져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보스톤은행 아시아본부‘플릿보스톤 파이낸셜’로 새단장보스톤은행 싱가포르 아시아지역 본부는 미국의 초대형 종합금융사 플릿그룹과 미국 본사간의 합병절차가 최종 완료돼 ‘플릿보스톤 파이낸셜’이란 이름의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했다고 최근 발표했다.플릿보스톤 파이낸셜은 미국내 8번째로 큰 금융지주회사로 1천8백70억달러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여개국 2천여만 고객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보스톤은행 서울지점은 명칭을 플릿 내셔널은행 서울지점으로 변경하고 인베스트먼트 뱅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하반기 물가상승률 2.8%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 한국은행은 <200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의료보험료 수가와 버스요금 인상 등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공공요금의 경우 5월 이전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모두 7월 이후로 미뤄져 있는 실정이며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은은 하반기엔 내수 및 수출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GDP 기준)은 7.2%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 조사기업인 체감경기 하락세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가 1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91.4로 나타나 경기 하락세를 반영했다.전경련은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되고 국제 원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점 등이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핫코너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 닷컴업체 인기 시들 돌파구 찾기 분주투자자들의 냉대로 기업공개(IPO)의 꿈이 한풀 꺾인 아시아지역의 ‘닷컴’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designtimesp=20007>은 아시아 신생 닷컴업체들이 공개를 보류하고 다른 방법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량경영= 더 이상 상장을 통한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없는 닷컴업체들은 비용절감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마케팅과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인터넷포털업체 캐챠닷컴(catcha.com)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IPO를 무기한 미뤄둔 채 그동안 퍼부어온 마케팅 광고비를 과감히 삭감하고 전략적 투자자들을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확장중단·수익모델 창출= 사업확장을 하기보다는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전세계 인터넷업계의 대세. 아시아 닷컴업체들도 마찬가지다. e-비즈 솔루션업체인 위즈오피스닷컴(wizoffice.com)은 범아시아적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한국과 대만에 지사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연기했다. 그보다는 매출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춘 수익모델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법 기업공개하기= 이미 상장된 업체를 등에 업고 기업공개를 단행하는 인터넷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정된 상장업체에 회사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포기한 대가로 주식을 왕창 챙기는 것으로 ‘인수합병 당하기’ 전략이다. 최근 상당수의 홍콩 인터넷업체들이 이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까다로운 상장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공개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