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사춘기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많지만, ‘무조건 유해하다’는 식의 개념은 상당부분 타파됐다. 대신 ‘게임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하지만 게임에 열중하는 사람을 보면 그 정도가 건강을 해칠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다. 두통, 요통, 어깨결림 등은 게임의 즐거움을 위해 감수해야 할 ‘당연한 증상’으로 여길 정도. 특히 PC를 이용한 게임보다 TV를 통한 게임을 할 때 신체의 괴로움이 더욱 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TV를 앞에 두고 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등을 굽혀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를 한다. 게임 전용 책상이나 의자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이 점에 착안, 최근 일본에서는 보다 편한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게임 전용 쿠션’이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침구류 전문메이커 ‘로프티’가 개발한 ‘게임친구’라는 상품이 그것이다.이 쿠션의 모양은 야구경기의 포수가 앞가슴에 착용하는 프로텍터의 모양과 닮았다. 쿠션 상부는 머리를 받쳐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고 양면은 손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마치 뼈다귀를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다.턱이 닿는 부분과 팔이 닿는 부분에는 통기성이 좋은 매쉬 소재를 사용했고 팔로 감싸듯 껴안으면 머리와 몸을 받쳐준다. 따라서 앞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 자세의 변형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TV 게임을 편한 자세로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PC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3천9백80엔. 가까운 시일 내에 초등학교 저학년용의 작은 사이즈도 발매될 예정이다.우리나라에서도 TV나 PC를 이용한 게임이 대중화된 만큼 이 상품의 인기를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전 제품 판매점이나 완구 매장, 게임 및 컴퓨터 판매점에서 취급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