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완구시장의 대세는 ‘지능형 완구’가 잡고 있다. 이 완구는 장난감과 어린이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다. 기쁘거나 화가 나는 상황을 밖으로 표출하고 어린이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장난감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홍콩의 실버리트 토이즈(Silverlit Toys)사가 선보인 전자 벌레 인형도 지능형 완구의 일종이다. 비록 기가 막히게 재미있거나 숨넘어가게 요란한 장난감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기술’을 지녔다. 희망을 찾아가는 꾸준하고 느릿한 움직임이 아이들의 마음에 안정을 주고 무의식중에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이 벌레 인형은 불빛에 반응해 움직인다. 제품명은 ‘아이버그(I-Bug)’. 벌, 딱정벌레 등 4가지 종류의 곤충 모양에 유선형의 귀여운 디자인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몸체에는 폴리프로필렌 안테나와 소형 플래시가 부착돼 있다.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에서 빛이 주어지면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 두면 불빛이 있는 밝은 곳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또 느리게 기어가다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질 때는 눈을 깜박이고 안테나에서 빛을 내뿜어 자신의 감정을 표시한다.주 타깃은 어린이지만 오히려 부모들이 전자 벌레인형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속성을 좋아한다. 실제로 장난감전문가들은 이 전자 벌레인형이 어린이의 긍정적 사고를 돕는다고 칭찬하고 있다. 폭력을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장난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교육적인 면과 재미를 함께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