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요리재료 안방배달, 맞벌이 부부 등에 인기 … 대기업도 입질

“밀리는 주문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2 공장을 세워 생산량을 늘려 잡았죠.”(푸드푸드 최병원 사장) “고객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고급의 다양한 식단을 요구합니다.”(푸드투고 정진 사장) “음식은 역시 맛입니다. 한번 찾은 고객은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어요.”(아이스피드푸드 이성연 사장)인터넷을 통해 먹고 싶은 식단을 주문하고 배달된 음식재료를 가지고 요리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신세대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신세대 주부 신소영(27)씨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다. 신씨는 “처음에는 식단 내용처럼 괜찮을까 싶었는데 배달된 음식재료도 신선하고 일부는 양념도 준비돼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 신세대 주부 즐겨찾아신씨처럼 신세대 주부를 포함해 맞벌이 부부, 전업주부 등 그동안 식단 걱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이들에게 온라인 식단 주문 배송 서비스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식재료도 다양해 ‘하루 날 잡아 마음먹고’ 준비해야할 요리도 쉽게 준비할 수 있어 일반 주부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신규업체들이 사이트를 열고 속속 시장에 참여하면서 식생활 전문 온라인 비즈니스가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올해말을 기점으로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성이 보이면서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입질도 나타나고 있다. 푸드투고 정진 사장은 “최근 모 대기업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업에 대해 묻고 갔다”며 “대기업이 뛰어들 만한 시장인지는 검증돼야 하겠지만 관심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전했다.현재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쉬즈클릭의 푸드푸드를 비롯해 푸드투고 아이스피드푸드 이쿠쿠 이밥 등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쉬즈클릭의 푸드푸드(www.foodfood.co.kr)는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리더다. 최초 30명의 고객으로 시작해 올 7월말 현재 2만7천명의 등록회원에 1천5백명의 최다 고정고객을 확보했다. 제공되는 식재료 가지수만도 50여가지가 넘는다. 직원도 대폭 늘어 일용직 30명을 포함해 1백10명이다. 현재 분당에 4백50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업계 처음으로 재료별 분리 포장이 가능한 반자동 시스템도 도입했다.푸드푸드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 3월 한국기술투자, 한국기술금융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해 총 30억원으로 자본금이 늘었다. 이회사는 현재 8곳의 프랜차이즈점과 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점은 8월말까지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냉동탑차는 1t급으로 프랜차이즈점 소속 10대를 비롯해 총 18대가 가동중이다.이 회사 최병원 사장은 “1회 배송량이 2천5백곳에서 3천곳이 되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며 “7월에만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쉬즈클릭의 올해 매출목표는 60억원. 최사장은 7월말까지 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ERP시스템 구축사업인 SI사업까지 합치면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연령별 식단과 건강식, 유기농 식품등 식단도 다양화할 계획이다.탤런트 이정섭씨를 투자자로 끌어들인 푸드투고(www.food2go.co.kr)는 지난 6월15일 사이트를 공식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정준 사장은 “이정섭씨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분을 참여한 업무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드투고는 일산에 1백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에는 태성대학 조리학과 교수를 포함해 영양사 호텔조리사 출신들이 일하고 있다. 전체 인원은 20명. 현재 1t급 배송용 냉동탑차는 4대이며, 앞으로 2대 더 증차할 계획이다. 7월말 현재 등록회원은 1천5백명이고 고정 고객은 2백명이다. 푸드투고는 늘어나는 고객과 배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랜차이즈점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분당 등 아파트 지역에 냉동탑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발해 이들에게 지역 매출 대비 10~15%를 마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10월경에는 경기도 분당에 제2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푸드투고는 최근 북한음식도 준비하는 등 식단 차별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신비로 마이클럽 우먼드림 옥션 등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홍보에 나섰다.◆ 재료·양념 냉장배달 … 선점경쟁 치열아이스피드푸드(www.ispeedfood.co.kr)는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가정교사 출신의 이성연 사장이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아이스피드푸드는 다른 업체와 달리 반조리 상태의 재료와 양념을 제공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3일치 식재료를 평균 2만2천원에 공급하고 있는 아이스피드푸드는 회사가 위치한 서울시 광진구를 중심으로 강남, 강동, 강북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한달에 2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 정도 매출이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면서 이익이 날 수 있다”며, “9월부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초 등록된 회원은 5백명, 이 가운데 1주일에 1번 이상 주문하는 고정 고객은 1백50명이다. 현재 2대의 오토바이와 1t급 냉동탑차 2대를 가동하고 있다.6월초 사이트를 오픈한 이쿠쿠(www.e-cookcook. co.kr)는 7월말 현재 1천2백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고정고객은 2백명이다. 배송차량은 1t짜리 냉동탑차 5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들이 가격보다는 양질의 식재료를 원해 가격을 올리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재료 분류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했다. 앞으로 전국망 구축을 위해 체인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 기획팀 이승주 주임은 올해 말까지 4백곳에 배달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원은 15명이다.이외에도 이밥(ebap) 등이 온라인 식단 주문 배송 서비스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도 사업성을 검토하는 등 시장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업계는 온라인 식단 주문 배송 서비스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식생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오프라인과 인터넷이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로 인정받으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