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3백억원대, 업체 각축전 치열 … 씨아이에스·아이큐브·에어코드 ‘행보 바쁘다’

내년 6월 본 방송을 앞두고 디지털방송용 솔루션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방송용 솔루션은 디지털방송의 핵심인 다채널과 대화형을 가능케 하는 기술. 현재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에어코드 아이큐브 4DL 등이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방송용 솔루션 시장 규모는 수요처가 지상파, 위성, 유선방송국을 비롯해 디지털TV, 셋톱박스 제조업체까지 포함돼 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먼저 한개 방송사가 수십개의 채널을 보유할 수 있는 솔루션인 다채널 자동송출시스템을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와 아이큐브가 내놓았다. 씨아이에스는 방송사 전체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토털 솔루션 ‘iBIS’의 구성 제품으로 자동송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iBIS(Integrated Broadcasting Information System)는 멀티채널 방송정보, 보도정보, 자료정보, 그래픽방송, 방송자동송출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자동송출시스템과 그래픽 방송시스템은 씨아이에스가 내놓은 주력 솔루션. 씨아이에스는 자동송출시스템을 광주방송, YTN 등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뮤직네트워크 등 유선방송, SBS프로덕션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또 캐나다 방송솔루션 개발업체인 인스크라이버(Inscriber)와 손잡고 동남아 등 비영어권 시장에도 진출해 이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에는 지난 5월 아사히TV등 5개 방송사에 비디오 서버 프로그램 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씨아이에스는 또 위성방송 사업 진출을 위해 위성방송국 ZZTV를 설립하고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아이큐브도 위성방송은 물론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위한 멀티채널용 자동송출시스템 ‘iDA.Satellit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단일채널에서 다채널 편성, 편집, 송출은 물론 프로그램, 식별번호(ID), 광고, 생방송 이벤트 처리기능 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또 근무자 1명이 최대 24개 채널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방송 인력을 줄일 수 있고 방송 자동화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도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또 하나 주요 디지털방송용 솔루션은 방송사와 시청자간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데이터방송 기술. 표준화 문제가 이슈이기도 한 이 시장에 에어코드, 아이큐브, 4DL 등이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 PC로 구현되는 데이터방송 솔루션도 개발에어코드는 디지털 TV방송에 앞서 PC를 통해 구현되는 데이터방송 솔루션 TV PLUS 2.0을 개발해 MBC 시트콤 ‘세친구’를 웹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TV PLUS 2.0은 드라마, 뉴스, 스포츠 중계 등 프로그램에 각종 데이터를 올려 시청자가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 이 제품은 현재 삼성전자 컴퓨터 일부 기종과 옴니미디어 바텍시스템 훈텍크 등 TV수신카드 업체와 계약을 맺고 번들로 공급되고 있다.에어코드는 9월경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위해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디티비로(Dtviro)와 제휴를 맺고 TV PLUS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코드는 이 제품을 방송사, 디지털 TV제조업체, 셋톱박스 업체 등을 타깃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백만 카피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아이큐브도 KBS와 손잡고 XML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방송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미 올 초 KBS와 디지털데이터방송 시연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11월로 예정돼 있는 디지털방송 표준 선정에 대비해 개발 완료한 솔루션을 가지고 기술적 검증에 나선 상태다. 이외 포항공대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4DL이 데이터방송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아리랑TV가 삼성전자. 삼성SDS와 손잡고 디지털 방송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