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구축,대형업체 맞먹는 출동시스템 구축 … VAN시큐게이트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영화에서보면 으리으리한 저택에 도둑이침입하다 적외선 감지에 걸려 체포되는 장면이나온다.그러나 부잣집에만 도둑이드는것은아니다. 서민들에게도 도둑은결코 반갑지 않은 ‘밤손님’이다. 그러나집집마다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하기엔 서민들에게는부담이된다. 보다 합리적인가격대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국내 무인전자경비서비스 시장규모는 약 2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는 게 업계에서나오는 얘기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경비서비스업체만도 70여개가 넘는다.대기업또는 외국회사 계열의 2~3개대형업체들이 무인경비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인경비사업은 시스템 구축에상당한비용이들어간다. 따라서 대규모투자가 어려운 중소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엔 다소 벅차다.그러나 무인경비서비스 ‘시큐게이트(SEQGATE)’로 도전장을 낸 (주)호태왕(대표 박주한, www.hotaewang. com)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철저하게 벤처정신으로 무장했다고 자부하는 이 경비회사는 우선 저가정책으로 틈새를 공략한다.“대형 업체들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같은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이 회사 고영철 고객지원팀장의 설명이다. 시스템설치비와 가입비도 전혀 받지 않는다.고팀장은“회사설립 1년만인 현재 5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매달 3~4백명씩 가입자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를통해 이 회사는 올해 30억원의매출을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렴한가격을 무기로 이 회사가 공략하는 틈새는또 있다. 바로 대형업체와는 차별화된‘고객층’이다. 귀금속 상점, 명품점등과같은 보험금 부담이 큰 곳보다는 일반 상점과 개인 고객을 주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예전과는 달리 중산층 및 서민들도 점차무인경비의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가격부담이적은시큐게이트를 선호한다”는게고팀장의 분석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현재70여대의 출동차량과 80여명의 비상대비요원을확보한 중견 업체로 급부상할수 있었다. 영업망도 전국적으로 넓혀가고있다.◆ 위치추적시스템 구축, 즉각 출동 가능“현재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20개지역에지사를 설립했으며 올해안에 10여개지사를 더 확보할 계획”이란 게 문경배 경영지원팀장의 설명이다.이회사는이미 타 중소업체들과는 달리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미 구축했다. 인공위성을통해중앙관제실에서 이동중인차량의위치를 파악, 비상시 즉각 출동이가능토록 한 것이다.“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비상대비요원으로넓은지역을 관할하는데 GPS는 매우 효율적”이라며 “현장에서 비상지역으로 곧바로출동할 수 있어 대형업체들과 같은 수준의경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운영본부 홍준선 출동팀장의 말이다.이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시큐리티 시스템(DISS)인 ‘웹시큐리티 서비스’도 대형업체가운용중인 장비에 비해 손색이 없다.영상을압축·저장해인터넷으로 전송할수 있는 감시장치를 대부분의 관할 지역에구축해놓은 상태다.◆ B2C사업이어 B2B 사업도 박차최근무인경비 시스템 단말기에 영상전송기능이내장된 방범용 단말기도 초저가형으로 내놓았다.고가품 매장과 은행은 물론무인점포,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설치·공급할 계획이다.“이 장비가 자체 개발중인 사이버 중앙관제시스템과접목되면 앞으로 IMT-2000 단말기와도호환돼 무선인터넷을 통한 홈시큐리티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김준영 이사의 설명이다.방범서비스 외에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또있다.업계 최초로 방범용 전용선을 이용한 신용카드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VAN시큐게이트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기존회원인 상가내 점포 등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조회 및 승인시 부과되는 전화요금등의 회선 이용료를 절감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하루에약30회의 카드조회 및 승인을할경우약 1천5백원의 통신비용을 줄일수있다”며 “무인 경비서비스 용역료가7~10만원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통신비용만으로도 양질의 무인경비서비스를 제공받을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게 문팀장의설명이다.회사측도별도의 망을 설치할필요 없이 기존 방범망을 그대로 활용하기때문에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신용카드 사용자와 가맹점 수가 계속 증가함에따라 무인경비상품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얘기다. 문팀장은 “현재 부가통신업체인 케이에스넷(KS-net)과 제휴중”이라며 “앞으로 카드사용 횟수가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올해안에1만5천개로가맹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이회사의 무인경비서비스 상품과 쇼핑을결합한‘캐시백 시큐리티’도 눈에 띄는사업아이템이다. 즉 캐시백 제휴카드를 발급해이회사의 고객이 전국 제휴가맹점이용시 이용금액의 일정액을 적립시켜주는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은 적립된 금액만큼방범용역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결국 적립금액이 많아질수록 무인경비서비스를거의 무상에 가깝게 제공받을 수 있는셈이다.“현재 전국적으로 2만여개의 가맹점을확보한 (주)신보람과 제휴한 것을시작으로자체적으로도 계속 우수 제휴가맹점을늘려갈 것”이라고 문팀장은 밝혔다.이 회사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에이어B2B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개설 예정인 사이버아파트를 대상으로한B2B 사이트(www.aptb2b.co.kr)도 이미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대단위 사이버 아파트와 빌딩 등의 무인경비설비 구축을 위한 관련 업체들의 공개입찰을 중계한다는 전략이다.“가격과서비스 모두에서 가장 합리적인조건으로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시킬 수 있다”며 “나아가 경비뿐 아니라 일반 설비의 유지·보수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할계획”이란게 김준영 이사의 설명이다.★ 인터뷰 / 박주한 사장“무인경비시스템 대중화하겠다”“가격파괴 전략으로 세계 무인경비서비스 시장을 정복하겠습니다.”무인경비업10년 경력의 박주한(39) (주)호태왕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세계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원래 이름에서 따온 ‘호태왕’으로 지었다. 만주는물론중국까지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처럼 무인경비서비스망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이다.“경제적인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서비스를제공해 무인경비시스템을대중화한다”는 게 박사장의 계획이다. 이때문에 박사장은 무인경비 서비스 상품 자체에대한 사용료는 궁극적으로 ‘제로’가 돼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한다. 방범전용선을 이용한 부가통신 서비스사업에뛰어든것이나 시큐리티와 캐시백 서비스를 연계한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당신은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으니비싼값을 치르더러도 경비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식의 마케팅 전략은 구시대적발상입니다.”연계가 가능한 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박사장의 전략이다.서비스비용을합리적으로 낮춰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것이란 계산이다.박사장은이같은전략으로 국내시장에서회원확보를마치면 해외에도 지사를 설립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초저가의완벽한경비서비스를 원하는모든고객이 ‘시큐게이트’를 열고 들어올것으로 믿습니다.” 무인경비서비스의세계적 대중화를 선언한 박사장이 밝힌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