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보다는 장맛’.이 말이야말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이 ‘맛 좋은 장’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규창(39) 한국소프트중심 사장은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이사장은 우선 온라인을 통한 소프트웨어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5년안에 소프트웨어, 미디어, 콘텐츠가 통합된 ‘디지털 패키지’ 형태의 유통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이것이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면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이사장은 설명한다.이를 위해 그는 현재 운영중인 소프트웨어 전문 쇼핑몰인 소프라노닷컴(www.sofrano.com)을 온라인 유통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우체국에서 판매중인 ‘참좋은 소프트웨어’ 2백43개를 포함 5백여개의 우수한 소프트웨어가 온라인망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이 쇼핑몰을 회원중심의 일대일 맞춤 방식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킨다는 게 이사장의 구상이다. 이사장은 불법복제 유통 폐해가 심각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도 온라인 판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온라인 판매로 제품정보와 유통경로가 완전 개방되면 정품구매가 늘어나 가격도 그만큼 합리적으로 조정되기 마련입니다.”소프라노 외에도 이사장이 현재 구축중인 ASP사이트인 ‘코리아ASP(www.koreaasp.co.kr)’도 유망한 온라인 사업부문이다. 이 사이트 내에 대용량 ASP 데이터센터를 구축, 기업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24시간 최적의 응용소프트웨어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등 초고속망 사업자와 제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적시 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디지털 뱅크’도 만들 생각이다. 정보통신부로부터 위탁받은 3개 프로젝트중 ‘대한민국 디지털뱅크’를 통해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주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복안이다.◆ 멀티미디어 통합 가교역 자리매김 기대“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은 상당한 규모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디지털뱅크에서 제공하는 영상데이터를 비롯한 각종 저작도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 결과 우수한 멀티미디어 디지털 작품들의 봇물이 터질 것으로 기대합니다.”이처럼 이사장이 소프트웨어 유통에서 디지털 뱅크 구축을 추진하기까지는 10여년간 ‘정보통신 전문기자’로서 현장을 뛴 경험이 큰 힘이 됐다. 조선일보사 경제과학부 기자, 뉴미디어팀장을 거쳐 디지틀 조선일보 신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하드웨어에 뒤처진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최근 이사장은 ‘홈 네트워크’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이버 아파트와 인터넷TV에 필요한 솔루션과 통합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기존 방송이 모두 통합된 디지털 콘텐츠 확보에서 카테고리별 맞춤정보 제공, 홈 네트워크 구축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게 이사장의 목표다.“디지털 패키지 유통은 물론 멀티미디어의 통합과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