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포함해 국내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LG전자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비록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각종 스포츠마케팅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스포츠마케팅 자체를 직접 주관하는 것은 아니다.바로 모그룹의 우산 아래 있는 또 다른 형제기업인 하우스에이전시(대기업 계열 광고회사)의 스포츠마케팅 팀이 스포츠마케팅을 주관한다. 삼성의 제일기획, 현대의 금강기획, LG의 LG애드 스포츠마케팅 팀이 그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의 치열한 스포츠마케팅 그늘에는 이들 대행업체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와 노력이 숨어있는 셈이다.이들 에이전시 중 스포츠마케팅에 관한 한 가장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자부하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의 금강기획이다. 금강기획 스포츠마케팅 팀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1995년, 2002년 월드컵 유치작전과 때를 같이해 조직됐다.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한 각종 해외홍보에 핵심역할을 했던 것도 금강기획 스포츠마케팅 팀이었다.덕분에 금강기획 스포츠마케팅 팀은 스포츠마케팅의 ‘정예부대’이자 ‘인력풀’로 불린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금강기획 출신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이 동종 업계의 스포츠마케팅 팀원으로 속속 스카웃됐거나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포츠마케팅을 미래 마케팅의 꽃으로 집중 강화하고 있는 LG애드 프로모션신사업팀의 박현종 부국장을 비롯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팀의 윤훈식 차장, 스포츠닷컴의 김영태차장 등 업계에서 ‘한마디’씩 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금강기획 스포츠마케팅 팀 출신들이다.그런 만큼 금강기획 스포츠마케팅 팀은 현대와 관련된 각종 해외스포츠마케팅을 종합적으로 기획, 조직, 운영하는 것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국제유도연맹의 공식마케팅 대행사이자 상품화 사업권자로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팀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99년 매출)만 해도 2백2억원, 순이익 12억원에 달한다.지난해 1월에야 팀을 만든 후발주자이면서도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조직적, 과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팀이 LG애드 프로모션 신사업팀이다. LG팀은 LG컵 폴란드 축구대회, 이란 LG컵 등 LG전자의 모든 해외마케팅을 기획, 운영하는 것은 물론, 최근 한국농구연맹의 상품화 사업권자(2004년까지)로 선정돼 새로운 강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