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마케팅 전문가가 되기까지 배경을 알고 싶다.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때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서(김사장은 위스콘신 주립대 테니스 대표선수였다) 그랬지만, 국내에도 언젠가는 이 분야의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믿었다.▶ 더스포츠는 어떤 사업을 벌이고 있나.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선수들 에이전시와 스폰서십 세일즈다. 올해 주력할 사업분야는 스폰서십 세일즈인데 이미 현대 LG SK 삼성 등 대기업들과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30억원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것이다. 내년엔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을 초청할 계획이고, 골프시합도 열 생각이다. 온라인은 당분간 한국통신, SBSi 등에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공급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외국업체들도 많이 들어왔고 국내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무엇인가.무엇보다 국내 스포츠 시장의 이해가 빨라야 한다. 여기엔 국내 기업들의 홍보전략, 스포츠 관련 업계의 이해관계, 미디어 효과 등이 묘하게 결합되기 때문에 각자의 이해를 잘 조절해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계약관계만 봐도 외국계 업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이 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토종 스포츠 마케팅 업체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김병현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장면이 가슴뭉클하게 기억에 남는다. 병현이는 내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메이저리그로 나갈 때까지 지켜봤다. 그가 힘들어 할 때도 봤고 기뻐할 때도 봤다. 그가 애리조나에서 첫 등판할 때 나도 경기장에 있었다. 6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병현이가 나오니까 관중들이 BK(김병현 선수 영어약칭)를 외치는 것이었다. 아마 매니저가 아니라면 이때의 황홀한 기분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