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은 불만아닌 불만이 있다. 라운딩을 할 때마다 들어가는 적잖은 비용이다. 회원이 아닌 골퍼로서는 라운딩을 나갈 때마다 10만원을 웃도는 그린피, 캐디피, 카트대여료, 라운딩 도중에 간간이 먹는 음료나 식사비 등을 합쳐 적게는 15만원, 많게는 20만원선을 훌쩍 넘어버리는 돈이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물론 골프장에 따라 금액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규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려면 그 정도의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만약 모 골프전문지의 조사처럼 우리나라 골퍼들의 평균 라운딩 횟수인 한달에 2회 정도 라운딩한다고 가정하면 약 30만∼40만원 이상을 골프장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보통’ 골퍼들이라면 조금이라도 싸게 골프를 즐길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대중골프장이나 개장을 앞두고 시범라운딩을 하는 골프장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68쪽 표 참조) 특히 지난 7월1일자로 퍼블릭코스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되면서 퍼블릭골프장을 예전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일례로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의 경우 퍼블릭코스에 한해 그린피를 2만원씩 내려 주중 9만원, 주말 10만원을 받고 있다. 36홀을 갖춘 경기도 가평의 썬힐GC도 평일 그린피를 2만3천원씩 내려 비회원 8만원, 단체팀과 모니터멤버에겐 각각 7만5천원을 받고 있다. “그린피 인하에 따라 평소보다 라운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경기도 여주의 남여주CC도 주중 1만3천원을 내린 5만5천원, 주말에는 1만5천원을 내린 8만원을 받고 있다.시범라운딩중인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도 보다 적은 비용으로 골프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개장전에 회원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골프코스를 선보이는 곳들이다. 그린피를 받지않는 대신 세금 카트대여료 코스보수료 등의 명목으로 사용료를 받기 때문에 일반 골프장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현재 시범라운딩중인 경기도 여주의 미션힐스CC를 예로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은 카트대여료 세금 등으로 6만원을 받는다. 주중에는 비회원도 부킹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회원(동반가능)만 라운딩이 가능하다. 강원도 원주의 센츄리21도 현재 시범라운딩중으로 세금 카트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5만원(회원 면제)을 받으며, 팀당 6만원의 캐디피를 받는다. 결국 4인이 한팀을 이뤄 라운딩할 경우 1인당 소요경비는 6만5천원인 셈이다.물론 퍼블릭골프장이나 시범라운딩중인 골프장이 일반 골프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팀당 많게는 10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퍼들의 부킹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블릭골프장의 경우 사전예약인지, 도착순인지를 알아보고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사항이다.시범라운딩중인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언제 예약을 받는지 알아둔 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만큼 부지런히 품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시범라운딩중인 골프장의 경우 곳에 따라서 클럽하우스공사가 끝나지 않아 식사나 샤워 등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