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 주변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대한 것이다. 부정적인 일에서 긍정적인 것을, 위기에서 도전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다. 행복함은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행복해질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었을 때, 혹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떠나갔을 때 비로소 그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운동하다 다리를 삐끗한 후 그동안 정상적으로 나를 걷게 한 다리에 감사하게 된다. 별 생각없이 타고 다니던 전철이 기계고장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을 때 그 동안 탈없이 나를 실어다 준 전철의 고마움을 깨닫는다.대기업 임원으로 바쁘게 지내던 한 중년남자는 정기검진에서 암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폐 사이에 종양이 보이는데 위치로 봐서 악성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밀진단 결과 악성은 아니고 단순한 물혹으로 밝혀졌지만 그는 정밀진단을 받고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며칠 동안 수많은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가장 그리웠던 것은 다름 아닌 평소에 자신이 그리도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던 일상이었다. 내가 과연 회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침에 출근해 회의하고 동료들과 밥 먹고 업무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집사람과 쇼핑하고 애들과 장난치고, 사소한 일로 속상하고 별 것 아닌 일로 걱정하고…. 건강 진단 후 그는 몇가지 결심을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주변 사람에게 잘 하자, 사소한 일에 감사하자’이다.올해 칠십이 훨씬 넘은 어떤 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큼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부부가 다 건강하지, 연금 덕분에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자식들 결혼해서 애 낳고 다들 잘 살지…. 다만 한가지 고민이 있다면 막내아들이 30대 후반임에도 결혼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일류 대학 교수에 실력을 인정받아 벤처까지 만들어 돈도 잘 버는 아들이다. 하지만 그분은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막내아들을 미워하는데 쏟고 있다. 일을 하다 밤늦게 들어와도 소리를 지르며 저 자식은 하라는 결혼은 안하고 쓸데없이 밤늦게 돌아다닌다며 난리를 친다. 그 노인에겐 행복한 99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분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결혼 안한 아들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아침 출근길 전철 안에서도 행복한 사람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온 몸으로 고달픔을 나타내는 사람, 피곤에 찌들어 앉자마자 눈을 감는 사람, 입을 쭉 내밀고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 그 사람들 속에 있으면 나 자신도 저절로 불행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헌법에도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씌어 있다. 하지만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단순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관한 것이 아니다. 돈이 생겼기 때문에, 진급을 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면 평생 며칠이나 행복할 수 있겠는가.행복은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 주변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대한 것이다. 부정적인 일에서 긍정적인 것을, 위기에서 도전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다. 행복함은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바라기 보다,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의해 행복은 결정된다.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지 말고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즐길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풍요롭게 되고 우리는 보다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God is nowhere’와 ‘God is now here’를 비교해 보라. 같은 구절도 보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