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중고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할인 요구와 자원재활용 캠페인 등에 힘입어 전국 규모의 중고체인 사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로우 비즈 인터내셔널’이다. 이 회사는 가격과 재활용에 관심이 많은 알뜰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창업자인 제프리 델버그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귀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신세대 사업가.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분야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다점포 전략을 구사,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이 회사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신제품과 중고품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상품의 판매, 구매, 위탁판매가 가능한 새로운 점포 컨셉을 개발한 것. 그리고 이같은 사업형태에 맞는 업종을 선정해서 적용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가 시작한 첫번째 중고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은 중고 스포츠용품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스포츠용품을 구입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다는 점에 착안했다. 각 가정에서 뒹굴고 있는 새것과 다를 바 없는 중고 스포츠용품을 끄집어낸다면 굉장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런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플레이 잇 어게인 스포츠(Play It Again Sports)’라는 이름의 중고 스포츠용품점은 운동기구를 처분하려는 사람과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이 과정에서 중고용품 매매는 물론 고객간 물품교환도 가능한 신개념의 중고용품 사업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현재 5백81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품 프랜차이즈시스템 구사, 초고속 성장델버그 사장은 스포츠용품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컴퓨터분야에도 적용했다. ‘컴퓨터 르네상스(Computer Renaissance)’라는 이름으로 중고 컴퓨터전문점을 열자마자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밝고 깨끗한 점포 인테리어와 새것에 버금가는 품질, 저가 판매전략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현재는 1백90개의 컴퓨터 중고품점을 운영하고 있다.이같은 사업 포맷은 장난감이나 의류, 가구 등 취급하는 어린이 중고용품점에도 적용됐다. 현재 점포수가 2백27개인 ‘원스 어펀 어 차일드(Once Upon A Child)’라는 어린이 중고용품점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어린이용품들이 정상가격의 절반이하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이밖에도 음악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뮤직 고 라운드(Music Go Round)’를 78군데 운영하고 있고, 기구 판매점 ‘리툴(Retool)’과 신세대 의류점 ‘플레토스 클로지트(Plato’s Closet)’도 각각 14개와 13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현재 이 회사는 6개 사업 부문에서 모두 1천1백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5억7천8백만달러에 이른다. 델버그 사장은 10년내에 사업분야별로 각각 1천여개의 가맹점을 내고 매출을 10억달러 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