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도 공세 등 외국인 투기적 매매 보여 … 바닥 재확인때까지 현금 확보 전략 필요

지수 551포인트를 저점으로 시작된 반등은 투자심리회복에 따른 낙폭과대 개별주들이 반등에 나서며 이뤄졌다. 그러나 정작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하락과 미국 인텔, 애플의 기업실적악화 전망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시달리며 게걸음질하는 모습을 보여 반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외국인들은 최근 개별 중소형주 등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투기적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지금까지 반등의 힘은 40조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 조성과 정부의 강력한 기업·금융 구조조정 의지의 천명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이뤄졌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증시회복의 향후 관건은 실천의 문제만이 남아 있다. 잠자고 있는 국회를 깨워서 산적해 있는 구조조정 현안을 처리하는 것을 시발로 더 늦기 전에 구조조정을 가시화시켜야 할 것이다.이는 외국인들도 주목하고 있는 것인데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매도로 일관했다. 즉 이들은 정부의 입에 발린 소리보다는 구체적인 성과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에 들어올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최근 이들의 단기적 매매패턴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이 향후의 증시 향방에 관건이라면 단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아직까지 수급 불균형이 취약한 증시인 만큼 외국인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인텔, 애플 등 미국기업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미국 증시를 하락세로 내몰고 있는데, 이것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에 의한 지수견인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따라서 거래소 시장은 삼성전자가 반등에 나서지 않는 이상은 지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상당폭 반등한 개별종목들도 점차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다시금 바닥을 확인해 나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금 확보 위주의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주의 경우는 재료보유 종목들로 선별적인 종목접근이 요구된다. 거래소 단기매매 유망종목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대한항공, 현대산업을 비롯해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타이어 그리고 SK가스, 풍산 등이 유망해 보인다.코스닥 시장은 최근 한통프리텔이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며 기술주들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종목도 점차적으로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둔 물량 축소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매매 유망종목으로는 아이앤티, 현대디지탈텍, 대현테크, 이오리스, LG홈쇼핑, CJ39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유망해 보인다.세계의 거시적 모멘텀과 OECD 선행 지수들의 움직임을 감안해보면 수출 부문과 국내 선행 지수들(실질M1 등)이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어 구조조정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3가지 주요 외적 요소들은 악화돼 왔다. 첫째는 OECD 선행 지수 둔화이고 둘째는 미국 이자율 인상, 셋째는 유가 인상이다. 한국 경제의 순환적 특성과 불안정한 유가를 보건대 이로 인해 성장 둔화, 물가 상승 등의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거시경제 모멘텀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기업의 수익성장 역시 올해 상반기를 고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의 상승 가능성은 다음 경제순환의 상승기나 금융 구조조정의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은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