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IR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면, 안정 주주층 형성, 적정 주가 유지 등으로 궁극적으로는 건실한 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올해 3월 기준으로 분석한 한국·미국·일본 60개 기업의 IR 사이트들 중에서 미국 기업의 IR 사이트가 가장 뛰어났다. 특히 나스닥 기업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이버 IR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e-메일이나 대면 접촉을 위한 전화번호 등을 제시하고있 있다. 또 새로운 푸시 기술을 이용해 IR 자료를 배포하는가 하면 IR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편의를 주는 서비스 등을 수행하고 있다.미국 기업들은 e-메일 알럿(alert)을 이용해 자사 주식에 대한 소식, 보도자료, 공시 등의 자료를 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웹캐스팅을 통해 생중계되는 주주 총회나 컨퍼런스 콜에 대한 일정을 알려줘 투자자들의 간접적인 참가를 적극적으로 촉진시키고 있다.인텔은 행사 일정에 대한 e-메일 알럿을 실시하고 있는데, 행사 일정을 비롯해 e-메일 알럿을 언제 받을 것인지를 투자자들이 선택하게 하고 있다. 또한 결산 보도자료, SEC 공시 자료, 보고서 등과 회의 프리젠테이션이 나왔을 때도 메일로 자료를 보내주고 있다. GE는 위임장과 연례 보고서를 e-메일로 투자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AT&T는 투자 자료를 e-메일로 받겠다는 동의서를 쓴 사람들에게는 메일로만 보내어 우편으로 보내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국내 일부 기업의 사이트에서도 특별한 서비스를 실행하는 곳이 있다. 미·일 기업들의 사이트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전자게시판으로 투자자와 IR 담당자 그리고 투자자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주주들로 구성된 동호회를 연결해 놓았다. 이는 높은 차원의 대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하나로 통신은 사이트 내에 ‘웹 시티’라는 이름으로 주주에게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한글과 컴퓨터는 자사 홈페이지에 주주 동호회의 홈페이지와 링크를 해 놓고 있다. 두 기업의 커뮤니티 모두 주주간의 일체감, 기업에 대한 로열티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독특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e-메일 알럿 통해 투자자들에게 기업정보 제공투자자들은 기업에 개방성과 상호작용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기에 국내 기업들이 IR 사이트를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서 첫째, IR 사이트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IR 사이트를 되도록 많은 외부 사이트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둘째, IR 사이트의 내용적 측면에서 주가 현황이나 재무 보고서와 같은 기초 정보와 그 외 기업 관련 정보를 수시 게재하고 성실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합병이나 구조 조정 등 기업의 주식 가격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사안의 경우에는 미국의 MCI Worldcom, AT&T 등의 경우처럼 시·공간의 제약으로 단편적인 정보만을 얻을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합병이나 구조조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 자사가 갖게 되는 전략적 이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