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32.5% 감소
올해 토목·플랜트 실적 성장 예상돼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면서 발생했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출과 함께 이익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간 신규수주는 1조910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주택사업에서 7929억원, 토목사업에서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규모 공사를 따냈다. 자회사인 DL건설도 7955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결 수주 실적 3조2762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이나 작년 1분기에 1조40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 수주액이 포함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셈이다.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말 연결 기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2506억원 순현금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33억원 증가한 가운데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 이 같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최근 부동산PF 우발채무 및 건설업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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