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돼 5.4%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2000∼2001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올해에는 수출 신장에 힘입어 연 8.9%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현저히 낮은 5.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물가상승폭도 올해보다 높아져 금년중 연간 2.5%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의 시차효과 등으로 인해 3.7%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금년 1백12억달러의 흑자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68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바라봤다.수출입 증가율은 세계성장 및 국내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모두 11∼15%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교역조건 악화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내년에는 4.5%로 위축되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6.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