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알, 공명 정대한 부동산 투자자문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부동산 그 자체(just Real Estate)’라는 강한 의미도 있고요. 곧 개장할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을 제대로 정착시키고 부동산투자회사와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선진 컨설팅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부동산금융, 도시계획학 전공 현직 대학교수 4명이 ‘저스트 알(just R)’이라는 부동산 벤처회사를 차렸다. 내년 7월 실시 예정인 부동산뮤추얼펀드 리츠(REITs)시장을 겨냥한 투자자문회사다. 대표이사를 맡은 한양대 경제학부 김관영 교수(44)는 ‘공신력있는 부동산컨설팅 서비스’를 유독 강조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부동산컨설팅 개념도 왜곡돼 있었기 때문.“이미 많은 수의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사가 리츠를 대비, 국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들이 선진 컨설팅 기법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시장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진 못해요. 미국에서 리츠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고 10년 이상 한국시장을 연구한 특급 맨파워가 힘을 발휘할 때가 왔습니다.” 김대표이사는 신뢰도높은 정통 투자자문은 물론 국부의 유출도 막겠다는 ‘큰 뜻’이 교수들을 규합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부동산 간접투자지식 보급이나 부동산투자회사를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책임을 공감했다는 것이다. ‘지식의 사회환원’이라는 명제가 창업에 상당부분 기여한 셈이다.저스트 알의 구성원은 가히 최정상급이라 할 만하다. 김대표는 한국은행에 근무하다 도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부동산금융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했다. 이사인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시라큐즈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 국토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쳤다. 또 최막중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주택2백만호 건설계획이 이슈였던 89년을 전후해 귀국, 10여년간 국가 부동산정책의 틀을 함께 다진 ‘동지’들이다.4명의 주축들과 뜻을 함께한 자문위원들도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다.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안건혁 서울대 도시공학과 교수, 미국 버클리대 로버트 H. 에델스타인 교수 등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리츠가 인기 투자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투자자문회사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미국 호주에서는 투자자문회사를 거치지 않은 리츠 발매를 생각하지 못할 정도지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안전한 상품을 골라주는 믿을 만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이나 도입 초기가 중요하듯, 정말 ‘잘’ 시작해야 합니다.”내년 2월에는 부동산투자회사 설립 예정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미국 연수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동산 간접투자시대의 첫발을 잘 내딛게 만들기 위한 저스트 알의 첫번째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