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턱과 얼굴, 머리가 아파서 고생한 적은 없는가. 혹은 주변에서 이런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보신 일은 없는가. 이런 부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통증을 일컬어 ‘악안면 동통’이라고 한다.악안면 동통을 가진 환자들은 이런 통증 외에도 흔히 귀 앞에서 소리가 난다, 입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고 입을 벌리기가 불편하다, 입을 벌릴 때 턱이 빠지는 느낌 또는 걸리는 느낌이 든다, 목 어깨가 아프다, 현기증·귀울림(耳痛)이 있다 등등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확실한 원인도 없이, 잘 낫지 않으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씩 계속돼 그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만성동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고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대다수의 치과대학병원에는 다양한 구강안면동통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악안면 동통 진료실이 개설돼 있다.만성적인 악안면 동통을 가진 환자에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반한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먼저 환자의 과거병력과 현재상태에 대한 자세한 검사와 분석을 통해 적절한 진단을 시행하고, 환자의 통증 감소와 기능회복을 위해 각 개인에게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치료를 시작한다.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교합안정장치(Splint·근육이완장치), 근육이완운동, 물리치료, 바이오 피드백, 구강악습관의 교정 등과 같은 치료방법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 환자는 치료기간 동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여인자들, 즉 이를 꽉 깨무는 습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습관, 잘못된 수면습관, 운동부족 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 기여인자들은 현재 증상을 유발한 원인일 수도 있고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며, 또한 치료 후에는 증상을 재발시키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여인자의 조절은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한편 만성동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지속적인 우울증이나 불안감, 혼란, 수면장애, 무력감 등의 이차적인 문제들을 동반한다. 그러므로 만성동통 환자의 치료시에는 동통의 신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심리적, 행동적 측면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타과 전문의나 임상심리학자 등과 함께 협진을 하기도 한다.환자는 치료기간 동안 스스로의 상태를 이해하고, 담당의사가 지시하는 치료에 잘 따라야 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교합안정장치를 장착하고 근육이완운동과 더운물 찜질 등을 하며, 동통을 일으키는 행동요인(기여인자)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치료기간과 성공률은 환자가 느끼는 동통이나 그 밖의 증상들에 대한 불편감의 정도와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동기유발)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평균 치료기간은 1~4주간격으로 내원해 약 3~6개월 정도 걸리며, 치료의 성공률은 교합안정장치(근육이완장치)를 장착하고 기여인자를 조절하는 등의 기본적인 치료로 약 80~90%의 환자에서 대부분의 증상이 개선된다. (02) 760-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