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11월 데이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터파크는 96년6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해 국내 전자상거래의 효시가 됐다. 그후 데이콤 인터파크를 거쳐 지난해 5월 데이콤에서 독립해 벤처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IMF 경제위기 때 설립돼 초기부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 기법 개발을 강행했다. 그것이 바로 지난해 7월 코스닥에 등록하고 고속성장의 가도를 달리게 된 밑거름이 됐다. 현재 각 분야 전문인력과 서비스 인력, 그리고 50여명에 달하는 기술인력을 포함해 2백60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벤처로 발전했다.지난해 전년대비 7배에 달하는 99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올해 역시 지난해의 2.5배인 2백37억원 달성에 이어 내년엔 최고 5배에 해당하는 매출로 하반기쯤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문몰들을 카테고리별로 계속 열어 올 1/4분기에 6개의 전문몰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종합쇼핑몰 체제를 완성했다. 사업적으로 상승효과를 거둘 자회사들도 속속 설립됐다. 특히 패션 B2B사이트인 ‘인터파크패션’을 자체 기술로 구축해 B2B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주식거래형 B2B2C 사이트인 ‘구스닥’의 비즈니스모델도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 출원중이다. 올 8월엔 쌀 전자상거래 전문회사 ‘라이스엠닷컴’을 인수해 쌀을 포함한 농수산물 유통사업에도 뛰어들었다.인터파크는 상품 판매 마진으로 초기부터 탄탄한 수익모델을 잡았다. 앞으로 매출을 확대시키면서 마진을 지금보다 높여나가는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적인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올 연말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EC 솔루션 사업. 그간의 쇼핑몰 운영 노하우와 연구·인력·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포했다. 이 솔루션들은 미국, 일본, 중국을 거점으로 해외에도 진출한다. 그동안 인적·물적 투자를 지속해 온 종합연구소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 연말부터 EC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이미 상당한 거래실적을 올리고 있는 ‘빌더스넷’을 비롯한 몇 개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 경험을 토대로 안정성과 사용자의 편의에 우선한 시스템 환경 구축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컨설팅 능력 등을 강점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인터파크가 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오프라인 기반 대기업들과 가장 차별화된 것이 자체 기술력 부문이다. 현재 ‘티켓파크’에서 운영중인 종합 예매·예약 서비스인 실시간 티켓예매 시스템이 대표적. 이밖에 주식거래 방식의 상품 중개 모델로 정보통신부 주관 전자상거래 대상의 ‘e-비즈니스 사업모델’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구스닥’사업 모델 등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의 고수익 고마진 솔루션 사업을 전자상거래 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는 코스닥 등록과 함께 유상증자를 마쳐 성장을 위한 자금력을 확보한 해였다면, 올해는 회사 인지도를 인터넷 쇼핑몰 업계 1위로 올려놓은 해였다.그 결과 현재 1백70만명에 달하는 회원과 하루평균 56만명의 방문객을 갖춘 종합쇼핑몰로 이미지를 굳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온라인 마케팅을 매출로 직접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DB를 활용한 1대1 마케팅은 휴면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첫구매고객 할인’ 서비스로 효과를 거뒀다. 구매고객들을 유형별로 등급화해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수십만종이 넘는 상품을 갖춘 종합쇼핑몰과 티켓파크 북파크 투어파크 PC파크 CD파크 게임파크 등 전문몰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주력할 부분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조화시켜 전자상거래의 선진모델을 제시하는데 마케팅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터뷰 / 이기형 사장“2001년엔 B2C 전자상거래 확대 박차”“B2C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내년을 B2C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종합쇼핑몰 인터파크의 이기형(37) 사장은 국내 닷컴 기업들이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너무 앞서가려고만 한다고 지적한다.97년까지 (주)데이콤에서 멀티미디어전략, 인터넷사업 담당을 거쳐 사이버마켓 소사장을 지낸 이사장은 인터넷쇼핑몰 운영에선 소문난 베테랑이다.지난 1~2년 사이에 인터넷쇼핑몰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대기업의 대거 참여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사장은 오히려 이런 경쟁속에서 인터파크의 진가가 더욱 드러날 것으로 자신한다.“쇼핑몰 불모지에 첫 깃발을 꽂으며 인터넷 쇼핑몰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체득한 노하우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21세기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은 인터넷이 가져오는 시장 변화를 미리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란 얘기다.“사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전략으로 주주, 고객, 사원들과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국내 최고의 인터넷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2위 삼성몰( www.samsungmall.co.kr)친숙한 브랜드 통해 ‘네티즌 속으로’98년9월말 오픈한 삼성몰은 현재 1백58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매월 1백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초기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강점이다.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기노쿠니아 등과 제휴해 인터넷서점 사업들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슈퍼마켓을 운영해 생활밀착형 인터넷쇼핑몰로 발전시켰다.입점 방식의 인터넷쇼핑몰은 제품의 품질면에서 고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고 판단, 직영점 체제로 가격 주도권을 잡고 저가로 질 높은 상품을 제시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전문MD를 활용하고 협력사들과 공동마케팅을 펼쳐 매출 신장을 앞당겼다.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맞춤형 재테크정보 콘텐츠를 강화하고 한빛은행과 인터넷통장을 개설, 적립 마일리지를 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추진했다.구매력이 높은 주부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보강하고 여성 구매 고객에게 서적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여성 고객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아이지아에서 실시한 여성네티즌 설문조사에서도 여성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는 인터넷쇼핑몰로 뽑히기도 했다. 편리하고 세련된 사이트 네비게이션, 신규품목 기획, 심야 및 휴일배송,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서적몰, 가구·인테리어몰, 골프몰 등 전문몰 구축으로 제품의 전문성 있는 구색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앞으로 오프라인은 물론 홈쇼핑, B2B사업 등과의 연계를 모색해 고객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외국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들과 제휴해 가격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3위 롯데닷컴( www.lotte.com)온-오프 연계 쇼핑 재미·편리함 내세워롯데닷컴은 롯데그룹의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형 전자상거래 사업 추진을 목표로 출범했다. 롯데닷컴은 지난 96년6월, ‘롯데인터넷백화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종로서적, 뮤직랜드 등을 묶은 온라인 쇼핑몰 ‘헬로서울’을 운영하면서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쌓았다. 오프라인 물류, 유통분야에서는 일단 우위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기준의 11개의 쇼핑몰을 구성해 쇼핑과 콘텐츠, 커뮤니티를 연계했다.차별화된 매장 구성,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쇼핑의 재미와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롯데닷컴-롯데백화점 제휴카드’로 실물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연결했다.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등 지역 밀착형 거점들을 적절히 활용해 주문한 상품을 받고 싶은 시간과 장소에서 찾게 했다. 롯데닷컴 전용 통합 집배송 센터도 설치했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며 추적도 가능하다. 여러번 주문을 하더라도 한번에 배송해 주며 2만원 이상이면 무료다. 온-오프라인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앞으로 소매상점, 여행관련 사이트, 금융사이트 등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내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에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아시아지역의 허브포털 쇼핑몰로 자리매김하는게 목표다.4위 LG이숍( www.lgeshop.com)최저가 가전제품 입소문 ‘문전성시’LG이숍은 LG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로 11월 현재 75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성별로는 남자,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주고객이다. 하루 평균 11만명이 방문하며 실거래자는 1천5백명. 1만2천개의 상품이 올라와 있으며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노트북 및 주변기기와 가전제품이 주력 브랜드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5배가 넘는 3백억원을 기록했다.케이블TV 홈쇼핑과 연계해 상품기획, 품질검사, 수주·CS, 배송 등에서 인프라를 공유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TV홈쇼핑 방송상품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쇼핑몰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엔 VOD, 동영상 특별전, 3D 쇼핑몰 등이 포함된다. 24시간 고객상담 실시, 선환불 서비스, 지정일·휴일 배송 서비스, 리콜 서비스, 실명제 서비스, 30일내 교환·환불 서비스 등을 비롯해 인터넷 초보도 쉽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표준협회(KSA)가 실시한 한국 서비스 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SQL) 인터넷 종합 쇼핑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주관 인터넷 사이트 안전마크를 획득했으며 가격비교 사이트 베스트바이어가 선정한 최저가 상품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쇼핑몰로 알려졌다.◆ 5위 한솔CS클럽( www.csclub.com)각종 보상제 통해 ‘서비스 만전’한솔CSN이 97년6월 오픈한 한솔CS클럽은 현재 15만종의 상품군에 웨딩 여행 이사 등 1천5백여가지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수 2백70만명에 올해 매출액만 1천6백억원이 예상된다. ‘최저가격보상제도’나 상품이 제때 배달되지 않을 때 최고 배송비의 4배까지 물어주는 ‘지정일 배송지연 보상제’가 차별화된 서비스다.생활서비스 상품이 계약과 다를 경우 약정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더블보상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침입탐지 및 1백28비트 암호화 시스템 등과 회원에게 1억원짜리 네티즌 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시키는 서비스도 돋보인다. 세계적 인터넷 물류솔루션 업체인 데카르트 시스템그룹과 제휴해 디지털 배송 서비스도 구축했다.회원과의 인터렉티브 e-카탈로그인 ‘샵진(Shopzine)’, 국제무료전화, 사이버 영화관, 리마인더 서비스 등 10여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방송, 이동통신, 포털, 은행, 보험, 증권업체 등 2백50개 업체와도 제휴했다. 한국웹TV, 클릭TV, 홈TV 인터넷 등을 통해 쇼핑 서비스를 올 연말부터 제공한다. 앞으로 기술지원의 대가로 일본과 중국의 합작기업으로부터 로열티와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받게 돼 수익기반도 탄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