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조도 공차 5미크론 이내로 줄이는 기술 사용, 제품 질 우수 ... 매출 증가추세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중소기업이 있다.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4백평 남짓한 곳에 사무실과 공장을 둔 코리아타이거(주)(www.koreatiger.co.kr)가 바로 그런 회사다.코리아타이거는 1개당 1천원이 될까 말까하는 밀핀을 생산해 올해 1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외형만을 놓고 볼 때 지난해보다 25% 정도 성장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밀핀은 금형에 제품이 들러붙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밀어내는 부품이다. 예전엔 밀핀이 엉성하게 제작돼 제품에 자국이 남는 일이 다반사였다. 동그란 모양의 이 자국은 요즘에도 싸구려 플라스틱 컵 뒷면에서 종종 찾을 수 있다.하지만 코리아타이거에서 제작하는 밀핀은 이런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이 회사 김종화 사장은 “우리가 만드는 밀핀은 특수재질의 고속도강으로 만드는데다 표면조도의 공차를 5미크론 이내로 줄이는 첨단기술로 금형제품에 쓸데없는 자국을 남기는 일이 없다”고 기술 우수성을 자랑했다.코리아타이거는 89년 일본 타이거스틸공업의 자본출자를 받아 설립됐다.코리아타이거가 생산하는 밀핀은 스트레이트형인 경우 지름이 0.5㎜~2㎜가 주종이고 2단형인 경우 0.5㎜~1.6㎜의 제품이 많다. 이들 제품은 상당히 가늘기 때문에 공장내 적정온도(섭씨 20도)를 유지하는 것이 제품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칫 온도조절을 못하면 갓 만들어진 밀핀이 팽창 등으로 인해 휘어버리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인 코리아타이거가 금형 및 이와 관련된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 국내에서 첨단밀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밀핀전문업체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1989년 일본 타이거스틸공업의 자본출자(지분 47%)를 받아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중장비 임대업을 했던 김사장은 1988년 아는 사람으로부터 일본 밀핀 전문생산업체인 타이거스틸공업을 소개받았다. 그런뒤 김사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첨단 밀핀제조기술을 전수받은 뒤 코리아타이거를 설립했다.일본업체와 합작, 기술전수받기 ‘혼신’요즘 코리아타이거는 두가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산량 확대와 인력난해소가 그것이다. 김사장은 “생산확대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 합작선만 잘 달래면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력문제는 아무리 해결하려 해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고 인력난 해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코리아타이거는 12대의 밀핀 생산기계를 두고 있으나 이를 담당하는 생산직 인원은 7명에 불과해 매출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김사장은 “5년후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