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에 취항하던 국제선 항공기들이 모두 인천신공항으로 옮겨갈 경우 김포공항 일부 시설의 ‘공동화’가 불가피하다.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바뀜에 따라 공항 위상도 약화되기 마련이다. 수입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김포공항은 현재의 국제선 제1청사를 국내선 청사로 이용하고, 현재의 국내선은 공항부대시설로 활용하면서, 국제선 제2청사는 상업시설 및 도심공항 터미널로 개발하겠다는 등 나름대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우선 국제선 이전 후 김포공항이 받게 될 타격을 보자. 김포공항의 수입은 3천1백48억원에서 9백15억원으로 70% 이상이 줄어든다. 단순히 국제선 이착륙에 따른 항공사의 이용료뿐만 아니라 각종 면세점을 비롯한 국제선 부대시설이 대폭 줄어드는 데다 여행객이 내던 공항 이용료(9천원)도 없어지기 때문이다.1999년 기준 국제선 취항 항공업체 수는 40여개, 여객수는 1천5백만여명에 달했다. 화물의 경우 국제선 화물이 1백66만9천여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국내선 화물은 27만7천t), 하루아침에 이 모든 수입원들이 다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항공요금에 포함된 국내선 여객 이용료가 있긴 하지만, 공단수익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2004년부터다.이에 따라 김포공항이 생존전략 1호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국제선 제2청사중 30% 정도를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쇼핑몰 운영이 유력하다. 여기에는 쇼핑시설 외에도 전문 식당가와 게임파크도 포함돼 있다. 한국공항공단은 한두달 안에 상업시설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국제선 이전이 완료되는 2001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설 개보수 공사를 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한국공항공단 여객청사팀 고광수 팀장은 “일본의 경우 동경시내에 있는 하네다 공항이 국제선의 나리타공항 이전 후 예식장 백화점 등 상업시설 유치로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는 이밖에도 도심공항터미널 및 국제선 예비청사 기능도 갖게 된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수입원이라기보다 국제선 승객들에게 인천국제공항까지 접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 차원이다. 공항관리 공단이 수입 및 위상을 고려해 보다 실질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일부 국제선 노선의 부활이다. 실현여부는 미지수지만 월드컵 기간중 한·일간 셔틀비행기 운영등 정부차원의 정책적 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선 제2 청사의 국제선 일부 기능을 존속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천공항의 2단계 확장차질에 대비하자는 뜻도 있다.이와 함께 50인승 이하의 커뮤터기(주로 프로펠러 비행기)의 운영 청사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항공정책에 관한 문제라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다.★ 김포공항 약사ㅇ 1930년대 일본군 비행훈련장으로 사용.ㅇ 1958년 김포국제공항 지정(1월) 및 여의도 비행장과 통합(3월)ㅇ 1959년 종합청사(국제선, 국내선) 신축ㅇ 1961년 김포공항 관리권 미군에서 대한민국인수(4월), 운영권자로 교통부 산하에 서울지방항공청 설치(10월)ㅇ 1971년 활주로 연장ㅇ 1980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1청사 신축 및 한국공항공단 설립(운영권 인수)ㅇ 1987년 제2 활주로 개통ㅇ 1988년 국제선 제 2청사 신축개관ㅇ 1995~98년 국내선 청사 증축 및 국내선 화물청사 신축ㅇ 1998년 국제선 1청사 증축ㅇ 2001년3월 국제선 항공노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 및 국내선 전용공항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