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형승용차 쏘나타의 마지막 세대(5세대)라 할 수 있는 ‘뉴-EF쏘나타’를 선보였다.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10일 서울시 양재동 신사옥에서 대대적으로 발표한 뉴-EF쏘나타는 스타일, 특히 전면과 후면부위에서 벤츠와 재규어를 벤치마킹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측은 기존 EF쏘나타가 스타일면에서 너무 앞선 느낌이 있어 뉴-EF쏘나타에는 다소 복고풍 스타일을 접목시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장을 35mm나 늘려 준대형 맛을 살렸다.크기만 준대형으로 맞춘 것이 아니다. 프로젝션형 헤드램프와 안개등, HID 헤드램프, 8방향으로 조절되는 운전석 파워시트, 네비게이션이 결합된 AV시스템, 유해가스 자동차단시스템, 실내습도센서 등 고급사양을 대폭 적용해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준대형 이미지를 살렸다. ‘뉴-EF쏘나타’는 기존모델의 좁은 트렁크를 넓혀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시켰다.‘뉴-EF쏘나타’의 또다른 특징은 현대자동차가 야심작으로 개발한 베타 및 델타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베타엔진이 적용된 1.8모델의 경우 기존 ‘EF쏘나타’보다 출력 및 토크에서 앞선다.(표참조) 초경량 고출력의 2.5 V6 델타엔진도 마찬가지로 성능이 기존 모델보다 뛰어나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대형 승용차에 적용되는 4단수동 겸용 자동변속기 H-매틱과 6단 무단변속기 등 첨단 변속기를 ‘뉴-EF쏘나타’에 적용, 성능면에서도 준대형급으로 격상시켰다. 그동안 대형급 승용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노면충격 흡수 장치인 서스펜션(현가장치), 주행 및 노면상태에 따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전자제어 현가장치, 퍼지 ECS 기능도 추가했다.인공지능형 기능 추가현대자동차는 ‘뉴-EF쏘나타’의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제동력 보조장치(BAS)를 적용해 제동거리를 최고 17%까지 줄였고, 충돌시 차량 속도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에어백 전개를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에어백도 채택했다. 조수석에어백은 탑승자가 있을 때만 펴지도록 했다. 소음 발생 부위에 맞는 흡·차음재를 사용하고 액체봉입형 엔진·변속기 마운팅을 갖춰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였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0만2천대를 판매해 중형차 부문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올리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과 북미 등으로 올해 모두 6만6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뉴-EF쏘나타는 1.8DOHC, 1.8DLX, 2.0GV, 2.0GVS, 2.0GOLD, 2.5 V6 등 모두 6가지 모델. 판매가격(기본가격 기준)은 1천2백80∼2천1백3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