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부품 시장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초대형 외국사의 직접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한국델파이 한라공조 등 국내 10대 부품업체(매출액 기준)의 절반 이상이 외국사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성우하이텍은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지분참여 문제를 협의중이다. 국내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운전석모듈 개발을 위해 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부품업체인 덴소는 계기판 생산업체인 풍성정밀의 지분 40%를 확보, 올 1월 회사이름을 덴소풍성으로 바꾸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 현대차 전장품 납품량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게됐다. 세계최대의 차 부품업체인 델파이는 한국델파이를 비롯해 델파이디젤시스템스코리아 성우 대성전기공업 신성패커드 등 7개 회사와 합작관계를 맺고 있다.비스티온은 지난 99년 한라공조(70%)와 덕양산업(51%)의 지분을 인수했다. 독일의 보쉬도 케피코 캄코 두원정공 등과 지분 소유 등으로 연계돼 있다. 미국의 TRW는 신한발브공업의 지분 25%를 인수, 밸브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만도기계 일부는 지난 99년 미국 깁스 프랑스 발레오 독일 와브코로 각각 넘어가 깁스코리아 발레오만도일렉트로닉스시스템 와브코코리아로 변신된 상태.이같은 움직임은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종전의 밴더 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자체 연구개발능력이 부족한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업계에선 일부 대형사들이 외국 합작선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외국사들도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외국업체와 합작한 국내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OECD / 내년부터 전자상거래 세금 부과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 전자상거래 과세 기준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상품을 구입할 경우 내년부터 10%의 부가가치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 재정위원회는 1월30,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국내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해외 사업자로부터 상품을 구입할 경우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대신해 부가가치세를 내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 국내 개인소비자가 인터넷으로 해외 사업자로부터 음악이나 영상소프트 등을 구입하면 소비자가 거주하는 국가가 부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했다.◆ KOTRA / 한국제품 수입시장 점유율 1위지난해 세계 41개국에서 1백69개 품목의 한국산 제품이 해당국가의 수입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해외 1백1개 무역관의 보고 결과 러시아에서 에어컨, 체코에서 경차(마티즈), 일본에서 LCD 등이 해당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1월29일 발표했다.지역별로는 중국(홍콩 대만 포함) 및 중남미 지역이 각각 3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은 9개국에서 25개 품목, 중동·아프리카는 7개국에서 23개 품목이 수입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자부 / 2001년 전력수급계획 마련산업자원부는 올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001년도 전력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2월2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 개정안에서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전년의 4천1백만7천㎾ 보다 6% 증가한 4천3백46만5천㎾로 보고 최대 전력수요 대비 11.6%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 당진화력 3호기 등 8개 발전소의 적기준공, 발전소 정비계획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4천6백7만8천㎾) 보다 5.2% 늘어난 4천8백49만7천㎾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핫코너 / 미 고용문제연구기관 분석세계 주요기업들‘군살빼기’ 본격화세계 주요기업들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과 부실사업 매각 및 포기, 아웃소싱 확대 등 감량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고용문제연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 닷컴업계에서 1만2천8백28명(지난해 12월 대비 23% 증가)이 해고됐다고 1월30일 밝혔다. 이어 1월22일부터 26일 한주 동안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계획수가 10여만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4/4분기에 2천여명을 감원한 제록스는 1월30일 올 1/4분기에 다시 4천명(전체 직원의 4.5%)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1월29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현지법인인 크라이슬러의 인력을 3년간 2만6천명(전체 직원의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최근 휴대폰단말기의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외부업체에 단말기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월트디즈니는 인터넷 포털 사업인 고닷컴(go.com)을 포기했다. ING베어링은 미국내 투자은행을 ABN 암로에 매각했다.또 <비즈니스 위크 designtimesp=20671>는 ‘돌아온 잭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GE는 앞으로 2년 안에 7만5천명을 감원할 것”이라며 “이는 GE 전체직원 45만여명의 15%가 넘는 숫자”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GE의 대변인 베스 콤스톡은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업무의 디지털화와 하니웰과의 합병으로 감원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시인했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GE가 적어도 5만명은 해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감량경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