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월15일 제 40회 정기총회를 열어 김각중(76·경방회장) 현 회장을 제 2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전경련은 김각중 회장 2기 체제 출범을 계기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는 등 분위기를 일신했다.정기총회에서 전경련 부회장으로 영입된 재계의 젊은 2세 경영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신격호 롯데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46) 롯데 부회장과 류진(43·고 류찬우 풍산 회장 차남) 풍산 회장, 김윤(48·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장남) 삼양사 부회장 등 40대 ‘3인방’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 일본 등지에서 공부한 해외파며 정보기술(IT)분야 사업에 적극적인 신세대 경영인이다. 이런 점에서 기존의 전경련 부회장인 김승연(49) 한화 회장, 이웅렬(45) 코오롱 회장 등과 함께 전경련에 ‘젊은 바람’과 ‘국제화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또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된 최용권(51·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 장남) 삼환기업 회장, 박영주(61)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60·고 허채경 한일시멘트 회장 차남) 녹십자 회장 등도 대부분 재계의 2세 경영인들이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기업의 오너들인 장치혁 고합이사회 회장, 김석준 쌍용 회장, 신명수 신동방 회장 등 3명은 전경련 부회장을 사임했다. 한편 지난 97년부터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맡아온 손병두 부회장은 유임됐다.김각중 회장 체제가 근로시간단축 등 노동법 현안과 재계 자율의 2차 산업구조조정(이른바 신빅딜) 등을 어떻게 매끄럽게 해결하면서 리더십을 회복할지가 관심거리다.28개 증권사 / 공동 사이버거래소 4월 출범삼성 대우 대신 LG 현대 동원 굿모닝 등 28개 증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4월께 국내 첫 사이버증권 거래소인 ‘한국ECN증권(가칭)’을 설립한다. ECN(전자증권거래네트워크)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쉬는 휴일이나 야간에 온라인을 통해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사이버 증권시장이다. 2월12일 28개 증권사 ECN 담당자들은 모임을 갖고 각 증권사가 5억원씩 출자해 총 1백40억원의 자본금으로 한국ECN증권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증권사에는 7개 대형사 이외에 동양 SK 한빛 리젠트 등 21개 중소형 신설증권사가 포함된다.문광부 / 문화콘텐츠 전문회사 설립고품질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 개발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민관합작 전문업체 ‘코리아ⓔ뮤지엄’이 상반기중 설립된다. 또 한국 문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한국문학번역원이 2월중 문을 열고 오는 5월에는 국민관광상품권이 발매된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월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코리아ⓔ뮤지엄은 우선 공공기금 1천억원, 민간자본 1천억원으로 설립돼 문화유산, 역사, 민속 등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문화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게 된다.산자부 / 올 전자상거래 시장 30조 전망산업자원부는 2000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7조4천1백67억원으로 전년의 9조1천9백49억원보다 8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는 약 30조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전자상거래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671%로 99년의 0.979%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시장규모는 2조2천7백45억원으로 99년보다 1백99% 증가했다. 올해는 4조2백18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수도 1천5백80개에서 1천8백개로 늘어났다.★ 핫코너 / 전략적 제휴협상 10계명“정확한 정보제공, 신뢰부터 쌓아라”전략적 제휴 협상은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합리적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계산 능력과 무수한 게임이론을 소화 또는 응용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빅 프로젝트’ 협상을 담당했던 실무자들의 의견을 종합, 전략적 제휴협상 10계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협상은 ‘살아있는 생물’이다=큰 협상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결판이 나는 만큼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협상 결렬을 두려워하지 말라=제휴가 성사되는 경우는 수많은 협상 중 일부이기 때문에 강박을 느낄 필요가 없다.- 말을 바꾸지 말라=제휴는 상호 신뢰를 전제로 한 것이다.-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라=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하지 않는게 좋다.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이 자신의 상사에게 신뢰받도록 배려하라=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줘야 상대 실무자가 어느 정도 재량을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인간적인 친분을 키워라=도중에 어려운 일들이 생겨도 실무자간 인간적인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 수세에 몰릴수록 정당한 요구는 관철하라=상대방이 불합리한 조건을 앞세워 어거지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에 집착하는 자세를 보이지 말라=제휴로 인한 양사의 상호 이익을 설득하고 강조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평소 주가를 눈여겨 보라=언제든지 주가 등락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최종 계약서 작성은 ‘홈 그라운드’에서 하라=계약서상의 세부 문구가 어떻게 작성되느냐에 따라 이해득실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