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무보증부터 휴대폰 가입자 대출까지 다양... 금리는 9~13.5%선

대출 고객을 붙잡기 위한 금융사들의 아이디어 짜내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독특한 대출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틈새를 노리는 기획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대출 창구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던 고객들이라면 활용해 볼 만 하다.한미은행은 8일부터 입사 1년 이하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보증인없이 신용만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새 출발 새 인재 대출’을 발매한다. 한미은행이 선정한 우량중소기업인 ‘로얄비즈니스클럽’ 회원사나 우량상장법인의 신입사원인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외부회계감사를 받는 법인 및 코스닥등록법인의 신입사원인 경우 최고 5백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매년 연장이 가능하며 마이너스대출도 가능하다. 금리는 11.5∼12.5%로 낮은 편은 아니다. 한미은행은 이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향후 급여이체 실적, 신용카드 사용실적, 대출이자 납부실적 등을 감안해 개인의 신용점수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대출 한도를 늘려주거나 금리를 내려주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시기에 있는 고객을 주거래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행창구이 은행은 병원을 개업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고 2억원을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상품도 내놓았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8.95∼10.0%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편이며 1천억원 한도로 판매된다.국민은행은 5일부터 ‘개인택시 구입자금 대출’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개인택시 사업용으로 새 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관련 상품중 가장 낮은 금리인 9.99%로 대출해준다. 별도 수수료가 없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인택시 사업경력 등에 따라 대출한도가 결정된다. 대출 한도는 차량 구입의 1백% 내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주택은행도 지난달 5일부터 대우자동차를 사려는 고객들에게 11.8%로 대출해 주는 ‘대우자동차오토론’을 시작, 한달만에 3백억원의 대출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LG인테리어 대출’, ‘치과개원의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우수계약자 우대 상품 판매서울은행도 ‘011·017 휴대폰 가입자 대출’ 한도를 3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금리는 10.6%. 제일은행은 ‘급전 대출’시장에 뛰어들며 50만∼7백만원의 소액이 긴급히 필요한 고객에게 연 13.9∼22.9% 금리를 받고 무보증으로 급전을 조달해주는 ‘퀵-캐시론’을 실시하고 있다.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을 3년 이상 무사고로 가입하고 월납 3만원 이상의 장기보험을 13개월 이상 납입하고 있는 우수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최저 9.5%의 우대금리로 최대 2천만원까지 신용대출해 주는 ‘으뜸고객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상자는 12만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삼성화재측은 파악하고 있다. 자금 용도에 따라 대출한도 및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가계자금인 경우 최대 1천만원부터 5백만원까지이며 금리는 10.5∼14.5%, 자동차 구입자금은 최대 2천만원부터 5백만원까지, 금리는 9.5∼13.5%다. 대출기간은 1년에서 3년,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