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IT버블 붕괴에 이어 일본발 금융위기가 세계 증시를 혼란으로 몰고 갔다. 일본 시중 은행의 부실문제는 미 증시에 유입된 해외 대출금 및 직접투자 자본의 회수가능성을 높여 미 증시의 추가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 일본과 수출경쟁 품목이 많은 우리나라는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돼 경제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해외악재를 견뎌 낼만한 국내 요인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 증시의 출렁거림에 따른 홀짝 장세가 불가피하다. 이번주(3.19∼24)에 결정될 FOMC의 금리인하 폭과 일본 당국의 경기 부양조치 효과에 따라 상황은 개선될 수 있지만 구조조정의 지연 등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달라진 것이 없다. 따라서 엔화 환율 추이와 미일 증시 상황을 살펴보면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환율엔/달러 환율이 1백22엔 상향돌파에 성공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천2백90원 상향돌파에 성공했다. 미 증시의 불안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기대됐던 외자유치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 환율 하락 반전 가능성은 미미하다. 반면 3월15일까지의 수입 증가율이 -14.9%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로 인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공급 우위로 원화 약세 강도는 엔화에 비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일본과의 높은 수출 경합도로 인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외환당국의 시장개입(Smoothing Operation)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1천3백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금리지난주 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철환 한은 총재의 국고채 시장 과열발언으로 촉발된 금리 급등세가 진념 재경부 장관의 ‘현 경제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발언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엔화약세로 수출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경부에서 세율인하정책까지 동원할 정도로 경기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보수적인 경기전망이 현실화되면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정부 일반회계 순잉여금(4조원)과 한은으로부터 받은 잉여금(1조원)이 재정정책에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상황이 5.5%선 까지 하락한 금리수준을 추가하락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향후 금리 방향은 다음주에 발표될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주는 5.7%를 중심으로 넓은 변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