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포털 업체들이 키워드 광고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키워드 광고는 검색엔진만의 특징을 잘 살린 아이디어라는 게 전문가들 평이다. 키워드 광고란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결과 페이지에 해당 내용의 배너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꽃배달’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경우 꽃과 관련된 디렉토리가 나오면 그 페이지에 꽃배달 업체들이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했다는 것은 해당 내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타깃 광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인터넷 광고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클릭률이 낮았으나 키워드 광고는 특정 관심 계층에만 광고를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클릭률이 높은 게 장점이다. 오프라인의 예를 들면 신문의 경우 증권회사 광고는 증권면에 광고를 게재해야 효과가 좋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키워드 광고는 일종의 인터넷 광고의 틈새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광고료도 다른 페이지에 무작위로 광고를 게재할 때보다 소액으로 책정돼 있다. 따라서 광고주 입장에서도 저렴하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현재 키워드 광고를 활용하는 검색엔진 사이트는 엠파스(www.empas.com)와 야후코리아(kr.yahoo.com), 네이버(www.naver.com) 등이 있다. 엠파스 홍보팀의 한성숙 차장은 “키워드 광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며 “소액 광고주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 계약자들의 예약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키워드 광고가 전체 광고 매출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엠파스는 키워드 광고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향후 키워드 광고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주액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색 포털 사이트에 현재 키워드 광고를 하고 있는 90분꽃배달(www.flower90.co.kr)의 정준호 사장은 “하루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2백명 정도 된다”며 “키워드 광고를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방문자수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한편 검색 포털 업체들은 수익 개선의 일환으로 키워드 광고와 함께 다양한 틈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디렉토리내에 특정 페이지를 지정해 독점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거나 특정 검색어나 카테고리 결과물 우측에 모듈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듈 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모듈 광고는 배너광고가 아니라 박스 형태로 정보를 담아 배너 광고에 거부감을 갖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엠파스는 디렉토리 서비스에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결과물에 대해 차별화된 광고요금을 책정하는 등 다양하게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